“낙태 강요부터 블랙핑크 방관까지” 작곡가 베카붐의 폭로 사실일까?
“낙태 강요부터 블랙핑크 방관까지” 작곡가 베카붐의 폭로 사실일까?
‘도대체 블랙핑크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 블랙핑크의 ‘붐바야’, ‘머니(MONEY)’ 등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탄생시킨 미국 출신 작곡가 베카붐(Bekuh Boom)이 과거 한국 활동 당시 겪었던 충격적인 경험을 폭로하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바로 임신 중절 강요와 언어폭력, 그리고 함께 일했던 아티스트들의 방관까지 주장하고 나선 것인데요. 전 세계 K팝 팬덤을 발칵 뒤집어놓은 이번 ‘베카붐 사태’를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아이 낳으면 커리어 끝”… 18세 소녀에게 큰 상처 진실인가?
베카붐은 최근 자신의 SNS와 틱톡 계정을 통해 “이제는 제 이야기를 공유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18세 무렵 한국 기획사의 제안으로 입국해 음반 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상상하기 힘든 인권 침해가 발생했는데요.
베카붐은 계약 체결을 앞두고 레이블에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축하가 아닌 “아이를 낳으면 네 커리어와 삶은 끝난다”는 협박성 경고였는데요. 그녀는 레이블 측이 계약 조건으로 임신 중절(낙태)을 제시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거부하고 미국으로 돌아가자 항공권 비용까지 청구 받는 수모를 겪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또한 베카붐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지속적인 언어폭력과 사생활 통제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0대 외국인 작곡가라는 취약한 위치를 이용해 소속사가 부당한 권력을 휘둘렀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입니다.
블랙핑크는 왜 타깃이 되었나?
이번 폭로가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베카붐이 특정 기획사 이외에 자신이 곡을 준 아티스트인 블랙핑크 멤버들까지 직접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인데요. 베카붐은 블랙핑크의 곡 ‘타이파 걸(Typa Girl)’ 작업 과정에서 모욕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블랙핑크 멤버들 모두 이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누구도 나를 보호하지 않았다. 모두가 한패였다(They were all in on it)”는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리사의 ‘머니’ 역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베카붐은 해당 곡이 자신과 상의 없이 공개되었으며, 수익 배분 과정에서도 자신에게 지극히 불리한 조건이 강요되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베카붐이 “블랙핑크 멤버들이 나를 변호했어야 한다”는 취지의 팬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자 여론은 들끓었습니다. “함께 고생한 동료로서 방관은 실망스럽다”는 의견과 “아티스트 역시 소속사의 지시를 받는 입장인데 왜 책임을 전가하느냐”는 옹호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천재 작곡가 베카붐, K팝의 황금기를 쓴 미국인 소녀
베카붐의 이력을 살펴보면 이번 폭로가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왜 이토록 큰지 알 수 있는데요. 2014년 태양의 메가 히트곡 ‘눈, 코, 입’ 공동 작곡으로 K팝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당시 감각적인 멜로디 라인으로 한국 팬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천재 작곡가’라는 별명도 얻었는데요. 그녀의 진가는 블랙핑크와의 협업에서 폭발했습니다. 데뷔곡 ‘붐바야’부터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 ‘아이스크림’ 등 블랙핑크를 글로벌 스타로 만든 핵심 곡들이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쳤습니다. 또한 위너, 전소미 등 YG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깊은 유대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지난해 8월, 음악 IP 전문 기업 비욘드뮤직이 베카붐이 보유한 블랙핑크 관련 33곡의 저작권 카탈로그를 인수하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당시에는 성공적인 엑시트(자금 회수)로 보였으나, 이번 폭로 이후 일각에서는 “저작권을 정리했기에 이제야 눈치 보지 않고 폭로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체 없는 주장인가, 용기 있는 고백인가?
현재 베카붐은 폭로 대상 기획사를 실명으로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2012년부터 오랜 기간 전속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조준점은 명확해 보이는데요. 현재까지 베카붐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녹취록이나 계약서 등의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기획사 측의 공식 입장 또한 나오지 않은 상태라 ‘진실 공방’은 장기화될 조짐입니다.
일부 팬들은 베카붐이 과거 저작권 크레딧 기재 문제로 기획사와 갈등이 있었던 점을 지적하는데요.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저작권 매각까지 마친 그녀가 보복성으로 과거의 일을 ‘학대 프레임’으로 둔갑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팝의 글로벌 스탠다드, 인권 감수성부터 점검해야
만약 베카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당 사태는 심각한 인권 유린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10대 소녀에게 낙태를 종용하고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이 진실이라면, K팝의 도덕성은 치명타를 입게 될 것입니다.
반면, 아티스트들에게까지 방관의 책임을 묻는 베카붐의 태도에는 신중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철저한 통제 속에 살아온 아티스트들이 회사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작곡가를 변호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해당 사실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아직은 사실과 무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베카붐의 눈물이 진실을 향한 외침인지, 아니면 앙심 섞인 비난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데요. 하지만 이번 사건은 창작자들의 권익과 인권을 존중하는 시스템이 투명하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죠. 베카품의 폭로, 과연 진실일지 아닐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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