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그랜드슬램 달성할까?
안세영, 코리안더비 승리로 결승행…아시아선수권 첫 정상 도전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선수가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에 안착했습니다. 11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이번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은 한국 선수들 간의 맞대결인 ‘코리안 더비’로 치러져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안세영 선수는 인천국제공항 소속의 심유진 선수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0의 완승을 거두며 단 36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 선수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아직 채우지 못했던 아시아선수권 우승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대회 내내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성적표를 써 내려가고 있어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입니다.
36분 만에 끝난 승부의 세계
이번 준결승전은 두 선수의 각별한 인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안세영 선수보다 세 살 위인 심유진 선수는 평소 국제 대회를 함께 다니며 매우 가깝게 지내는 동료로 알려져 있죠. 특히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당시 심유진 선수가 부상으로 중도 귀국할 때 안세영 선수가 직접 호텔 밖까지 나와 배웅할 정도로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는데요.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습니다.
1게임 초반 두 선수는 11-10으로 인터벌을 맞이할 만큼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휴식 이후 안세영 선수가 무려 6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제압했습니다. 이어진 2게임에서는 안세영 선수가 시작과 동시에 10-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습니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코트 위에서는 오직 승리만을 향해 몰입하는 프로다운 모습이 인상적인 경기였습니다.
아시아선수권 첫 우승 도전
아시아선수권대회는 BWF 월드투어 슈퍼 1000급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무려 1만 2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안세영 선수는 그동안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에서 수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유독 아시아선수권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8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고, 지난해에는 부상 여파로 대회에 참여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이번 결승전에서 안세영 선수가 정상에 오른다면, 2014년 성지현 선수 이후 무려 12년 만에 한국 여자 단식 선수가 이 대회 챔피언에 등극하게 됩니다. 이는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또 하나의 커다란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며, 안세영 선수 개인에게도 뜻깊은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숙명의 라이벌과의 마지막 승부
이제 안세영 선수 앞에는 단 한 번의 승부만이 남아 있습니다. 결승전 상대는 중국의 왕즈이와 예정입니다. 왕즈이는 지난 전영오픈에서 안세영의 우승 행진을 막아세운 전력이 있어 현재 가장 강력한 대항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안세영 선수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달해 있는데요.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아시아선수권까지 제패한다면 안세영 선수는 마침내 주요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안세영 선수가 과연 이번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그토록 바라던 승리의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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