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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크크’만 5번 부른 코르티스… 부실 공연 논란과 빅히트의 해명

나우무비 조회수  

코르티스 (사진: 빅히트 뮤직>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그룹이 첫 단독 콘서트로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전석 매진시키는 데 성공했다. 화려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뒤 온라인에서는 환호만큼이나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14만 3000원의 티켓값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한 반면, 또 다른 팬들은 “기존 K팝 공연 공식을 깬 과감한 실험이었다”며 옹호했다. 코르티스(CORTIS)의 첫 단독 콘서트는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공연 구성 자체를 둘러싼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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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스는 지난 18일과 19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월드투어 ‘PUT YOUR PHONE DOWN’의 포문을 열었다. 공연은 시작 전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공연명처럼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을 함께 즐기자”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기존 아이돌 공연과는 다른 경험을 예고했다.

하지만 첫 공연 직후 팬들의 가장 큰 불만은 러닝타임과 세트리스트였다. 당초 약 2시간으로 알려졌던 공연은 1시간 40분 만에 마무리됐다. 현재까지 발표한 곡이 OST를 포함해 12곡에 불과한 코르티스는 대표곡 ‘영크리에이터크루(YOUNGCREATORCREW)’를 다섯 차례, ‘레드레드(REDRED)’를 네 차례 반복해 배치하는 파격적인 구성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신인 아이돌의 단독 콘서트는 커버곡이나 특별 유닛 무대, 편곡 버전 등을 추가해 공연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코르티스는 이런 선택 대신 자신들의 곡만으로 공연을 채웠다. 일부 팬들은 “같은 노래를 여러 번 듣는 것은 콘서트라기보다 리허설 같았다”, “발표곡이 부족했다면 아직 단독 콘서트를 열기에는 이른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았다.

공연의 외적인 완성도를 두고도 아쉬움이 제기됐다. 멤버들은 공연 내내 의상을 한 차례도 갈아입지 않았고, 무대 뒤 VCR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천 영종도까지 이동한 팬들의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티켓 가격을 고려할 때 공연 연출과 구성에서 더 많은 볼거리를 기대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반면 이러한 비판이 코르티스의 공연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들은 커버곡이나 게스트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음악으로만 공연을 완성했다. 반복된 대표곡 역시 단순한 곡 수 채우기가 아니라 공연의 에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였다는 해석이다.

화려한 VCR이나 잦은 의상 교체보다 라이브와 퍼포먼스 자체에 집중했고, 십자형 돌출무대를 적극 활용해 객석과 호흡하는 데 무게를 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TNT’ 무대에서는 관객과 함께 만들어낸 거대한 모시핏이 연출되며 기존 K팝 공연에서는 보기 어려운 현장감을 보여줬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코르티스 역시 팬들의 반응을 빠르게 수용했다는 점이다. 둘째 날 공연에서는 앙코르를 일부 보강하고 팬들의 신청곡을 즉석에서 반영하는 등 첫날보다 유연한 구성을 선보였다.

결국 이번 공연은 단순히 “잘했다”와 “못했다”로 결론 내리기 어려운 사례가 됐다. 14만 3000원의 티켓값에 걸맞은 완성도를 기대했던 팬들의 아쉬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기존 K팝 콘서트 공식을 깨려는 코르티스의 실험정신을 높게 평가하는 시각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제 시선은 북미와 일본 등 9개 도시, 14회에 걸쳐 이어질 월드투어로 향한다. 첫 공연에서 드러난 장점은 더욱 살리고, 팬들이 제기한 아쉬움은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 ‘부실 공연’이라는 평가가 남을지, 아니면 ‘새로운 공연 문화의 시작’으로 재평가될지는 앞으로의 무대가 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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