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콜업 결국 불발”…다저스가 선택한 의외의 이름은?
타율 0.480 맹타에도 외면당한 김혜성, 다저스 선택은 프리랜드였다
9월 로스터 확장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김혜성의 빅리그 복귀 여부였습니다.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오갔던 김혜성이 이번에는 확대 로스터를 통해 다시 콜업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가 알렉스 프리랜드를 트리플A에서 콜업한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되던 제임스 팁스 3세도,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콜업을 노리던 김혜성도 아닌 결과였습니다. 다저스는 9월 로스터 확대에 맞춰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는 포수진과 함께 내야 백업 자리를 프리랜드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김혜성의 최근 타격감을 지켜본 팬들은 물론이고, 팁스의 폭발적인 성적을 주목하던 이들까지도 다저스의 이번 선택에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콜업 발표는 시즌 막바지 다저스 로스터 운용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김혜성, 올 시즌 내내 반복된 기회와 좌절
김혜성은 올 시즌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습니다. 시범경기 내내 인상적인 타격감을 보여주며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결국 프리랜드에게 먼저 기회를 줬습니다. 이 선택에 미국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도 의문이 제기됐을 정도로 이례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이후 시즌 초반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혜성은 지난해보다 이른 시점에 빅리그 콜업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콜업 이후 김혜성은 준수한 수비와 스피드를 앞세워 팀에 보탬이 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결국 5월 하순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후 다저스 26인 로스터에 크고 작은 부상 변수가 이어졌음에도 김혜성에게는 좀처럼 재콜업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기간 김혜성은 묵묵히 트리플A에서 경기를 소화하며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국 김혜성은 9월 확대 로스터를 노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고, 최근 트리플A 7경기에서 25타수 12안타로 타율 0.480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콜업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 기간 2타점과 2도루도 함께 기록하며 공수주 모든 면에서 물오른 기량을 뽐냈지만, 결과적으로 이 활약이 콜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왜 프리랜드였나, 팁스 대신 선택된 배경
제임스 팁스 3세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24경기 135안타 27홈런 96타점 타율 0.295 OPS 0.96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습니다. 이는 마이너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기록으로, 팁스의 콜업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팁스가 아닌 프리랜드를 택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로스터 운용의 현실적인 문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팁스를 콜업하려면 40인 로스터에 새로운 자리를 마련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기존 선수 한 명을 방출 대상자로 지정해야 하는 부담이 따릅니다. 반면 프리랜드는 이미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어 별도 조치 없이 곧바로 승격이 가능했습니다.
프리랜드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105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유망주로, 스위치 히터이자 2루수와 유격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 유연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타격 성적 자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29경기에서 16안타 2홈런 타율 0.190 OPS 0.602에 그쳤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20경기 동안 6안타 타율 0.125 OPS 0.53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트리플A 성적 역시 올 시즌 38경기에서 41안타 5홈런 26타점 타율 0.259 OPS 0.787로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며, 8월 한 달 성적도 타율 0.248 OPS 0.697에 머물렀습니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수비 활용도와 로스터 운용의 효율성을 우선시하면서 프리랜드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간 모양새입니다.
김혜성의 남은 시즌, 반전은 가능할까
이번 콜업 불발로 김혜성은 정규시즌 잔여 기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낼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지난해 시즌 중 부상 변수 속에 극적으로 빅리그에 올라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끝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던 김혜성이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사뭇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다저스 26인 로스터에 추가 변수가 생기거나 마이너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가지 않는 이상, 남은 기간 추가 콜업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는 다저스 입장에서는 로버츠 감독 역시 함께할 최종 선수단을 조율해야 하는 민감한 시점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이 남은 정규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지, 그리고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라는 반전 스토리를 다시 써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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