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결혼식 “답례품 받으려 줄까지 섰다”…센스 있는 반전 선물의 정체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미뤄왔던 예비 신랑, 신부들이 결혼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연예인들의 센스있는 답례품이 폭팔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르는 스몰웨딩과 비공개 예식이 대세를 이루면서 ‘답례품’에 공을 들이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과거엔 선택적으로 답례품을 준비하는 분위기였지만,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벌가나 스타의 결혼식, 소위 ‘있는’ 사람들이 준비하는 센스 있는 답례품에 관심이 쏠립니다. 보통 답례품 하면 떡, 홍삼, 수제쿠키 등 5만원대 미만이 일반적이지만 이들의 답례품은 수십만원에서 100만원대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에 재벌과 연예인들의 답례품들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재벌 결혼식에 등장한 “고가 답례품 클라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30일 명동성당에서 웨딩마치를 올린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이 결혼했습니다. 이들이 준비한 답례품은 ‘와인’였습니다.
이날 두 사람은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과 지인들에게 뉴질랜드산 레드와인 테 마타 콜레인(2020 빈티지)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소 생소한 와인에 속하지만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는 와인으로 국내 판매 가격은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는 지난 2022년 12월17일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임성재는 이날 하객 전원에게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선물했습니다. 퍼터 모델은 팬텀 X9, 투업타입 SSS플로백5, 뉴포트2 등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퍼터의 가격대는 60~80만원대에 이르지만 임성재 친필사인이 퍼터에 새겨져 있어 가치를 따져봤을 때 판매 가격대를 훨씬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준비한 답례품 “김연아는 명품, 손예진은 향수”
신혼 3개월차인 ‘피겨여왕’ 김연아가 준비한 답례품은 크리스찬 디올 뷰티의 명품 화장품 세트입니다.
2022년 10월22일 4인조 남성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과 결혼한 김연아는 예식 후 크리스찬 디올 뷰티의 로션, 크림, 파우치를 담은 쇼핑백 수백개를 준비했습니다. 가격은 개당 20만원 안팎입니다.
최근 아들을 출산하며 엄마아빠가 된 현빈과 손예진은 톱스타답게 초호화 답례품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2022년 3월 백년가약을 맺은 이들은 미국 명품 브랜드 톰포드의 향수와 프랑스 크리스탈 브랜드 바카라 잔 2개, 홈케어 디바이스 브랜드 바나브의 롤링업으로 구성된 답례품 박스를 준비했습니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톰포드의 향수(로즈드 신 50ml)는 33만9000원, 롤링업 29만8000원, 바카라 텀블러 30~40만원대로 100만원대를 웃도는 초고가 구성입니다.
2023년 4월 결혼식을 울린 가수 이승기와 배우 이다인은 청첩장에 답례품 수령 주소를 적게 한 뒤, 결혼식에 참석한 지인들에게 ‘화병’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혼식 답례품으로 선택한 화병은 변훈(도호요) 작가의 백자 유병입니다.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도공인 변훈 작가의 작품으로, 답례품 안내문에는 “비록 작은 화병 하나이지만 만드는 과정의 어려움과 성공률이 낮은 도자기다. 꽃이 일반 꽃병에 있을 때보다 두 세 배 오래 간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승기와 이다인 부부는 화병과 함께 편지도 동봉했습니다. 편지에는 “화병 속의 꽃이 만개하기를 염원하듯이 저희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음의 향기를 담아 예쁘게 잘 피워서 세상에 좋은 향기가 널리 퍼지도록 아름답게 살아가겠습니다. 승기, 라윤 드림”이라는 감사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라윤은 이다인의 본명으로 불교에서 따온 이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2023년 5월, 8년 열애 끝에 결혼한 세븐과 이다해는 명품 브랜드 헤어케어 세트와 편지를 답례품으로 준비했습니다. 두 사람이 준비한 답례품은 약 12만 원 상당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웨딩업계에선 재벌가와 톱스타들의 결혼에서도 화려한 결혼식 보다 답례품에 더 신경을 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혼주 측 입장에서도 마음을 담은 답례품을 전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추셉니다.
웨딩업체 관계자는 “결혼식 후 재벌가 사람들이나 톱스타의 초호화 하객 보다 답례품이 더 조명 받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가격보다도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거나 부부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답례품이 트렌드로 자리잡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경규 딸 결혼식 고가 선물 대신 내놓은 ‘이색 답례품’ 화제
한편, 이런 고가의 답례품이 아니더라도 하객들이 줄을 서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끈 선물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이경규 딸 이예림과 축구선수 사위 김영찬이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이들은 결혼식에서 답례품으로 ‘라면’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경규는 한 방송을 통해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결혼식 끝나고 아무도 안 갔다. 라면 받으려고 줄을 서 있더라”라며 뿌듯해 하기도 했습니다.
이경규는 라면 개발을 통해 누리꾼들의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에 자신의 딸의 결혼식에 참여한 하객들에게 뜻 깊은 답례품을 선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결혼식 답례품이 라면이라니..성의가 없다”, “이경규 딸이니까 가능한 일임. 현실에서 답례품으로 라면 주면 욕먹을듯”, “이런 저런거 생각하면 결혼 진짜 못하겠다”, “이경규가 주는 라면이면 줄 기다려서 받을만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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