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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거 아냐?”…시청률 1%도 안나오던 유인나 드라마, 심각한 논란까지 터진 이유

시청률 1%도 안나오던 유인나 드라마, 심각한 논란까지 터진 이유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유인나의 3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ENA 드라마 ‘보라! 데보라’가 시청률 부진에 이어 또다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2023년 5월 18일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이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 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보라! 데보라’는 9화 방영분에서 극중 유인나가 외모 관리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장면에 등장한 대사로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아우슈비츠가 왜 거기서 나와?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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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대사는 유인나가 연기한 연보라 캐릭터가  ‘솔로지만 살아남으려면 외모를 가꿔야 한다’면서 ‘아우슈비츠’를 언급한 부분이었습니다.

극중 연보라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한 컵의 물을 받아 반만 마시고, 누군가는 나머지 반으로 세수했다. 유리 조각으로 식판 뒤의 얼굴을 보면서 면도도 했다. 그리고 살아남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건 생존의 문제다. 솔로로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장면이 방송되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이 벌어진 비극적 장소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단순히 외모 가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유인나의 대사에 언급된 것이 매우 부적절했다는 이유입니다. 

“역사적 비극을 이렇게 다루다니…”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한 후 설치했습니다. 반나치 성향이 의심되는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죽음의 수용소‘로 악명을 떨쳤으며, 유대인을 포함한 최소 110만명이 살해됐습니다.

특히 당시 건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 먼저 가스실로 보내졌기 때문에 수용소 내 유대인들에게 외모 가꾸기란 죽음을 피하기 위한 생존 수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아픈 역사를 가볍게 다룬 ‘보라 데보라’에 대한 비난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유대인들은 강제로 수용돼 죽을 운명이었는데, 데보라는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수사적 남용이자 장식주의로 아우슈비츠 유대인을 이용한 것“이라고 대중의 거부감을 설명했습니다.

나치의 만행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한 해외 시청자는 “평생 이런 비유를 들을 줄 몰랐다. 나는 작가들이 이것을 생각해 냈고, 그 과정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것을 승인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 “나라 망신 수준”

ENA '보라 데보라'
ENA ‘보라 데보라’

한편 논란이 된 ‘보라! 데보라’는 연애에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 코치 연보라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이수혁(윤현민 분)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특히 ‘보라 데보라’는 유인나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는데, 드라마 방영 전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유인나는 “지금까지 시청률에 대한 부담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굉장히 욕심히 생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25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보라 데보라’는  대부분의 회차가 1% 미만의 시청률 기록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어처구니가 없네 무슨 비유를”, “설마 저걸 참신하다고 생각한건 아니겠지?”, “비극적인 역사를 가져다 쓰려면 좀 신중했어야지”, “진짜 미친거 아니냐?”, “작가 잘못이지 유인나는 뭔죄냐”, “해외팬들에게 나라 망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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