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이 미국 뉴욕에서 딸을 안고 펑펑 운 사연이 공개되며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김흥국이 20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된 이유와 과거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김흥국은 아내와 미국 뉴욕 맨하탄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SVA(School of Visual Arts, in USA) 졸업식에 참석해 딸의 새 출발을 축하했습니다.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chool of Visual Arts)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예술대학교입니다.
김흥국은 소속사 씨앤씨 미디어를 통해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천명 이상의 졸업생들과 전 세계에서 모인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대학 총장은 졸업생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딸 ‘김주현’의 이름이 불리워지고 졸업장을 받는 순간, 너무 좋아서 집사람, 딸 가족 모두 얼싸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라며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김흥국은 “주현이가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기러기 아빠로 오랜 시간 보낸 만큼 졸업장의 의미가 우주의 무게만큼 크게 와닿았다”면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본의 아니게 마른땅 진땅을 헤매고 다녔으니 만감이 교차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SVA의 사진, 영상, 편집 전공을 수학한 주현이 마침내 해외 유학 전과정을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너무 감사하다. 이제 우리 가족의 행복 시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흥국은 1990년 미스코리아 출신 윤태영과 결혼해 1991년 아들 김동현을, 2001년 딸 김주현을 두었습니다. 앞서 그는 자녀들의 해외 유학으로 2003년부터 기러기 아빠 생활 중이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긴 바 있습니다.
20년의 기러기생활 “노숙자가 따로 없다”
김흥국은 여러 방송에서 기러기 아빠의 심경과 설움을 밝히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2015년 KBS 2TV ‘아침’에 출연한 김흥국은 “6개월이면 될 줄 알았던 기러기아빠 생활이 벌써 12년째”라면서 “설을 앞두고 더욱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불금’이 대박 나서, 올가을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지내길 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흥국은 “아내와 아이들이 처음 미국으로 갈 당시 저도 아예 함께 가버리자는 생각을 했는데, 벌어놓은 수입이 순식간에 소진지고 있었다. 결국 다시 돈을 벌기위해 귀국해 홀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혼자 밥 먹고 설거지 할 때는 외로움이 더 크다”며 기러기아빠 12년의 서글픈 속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또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첫째 아들 유학 끝나니깐 이번엔 10살 터울인 딸이 또 갔다. 기러기 생활이 안 끝났다. 혼자살기 지겹다”면서 “‘노숙자가 따로 없네’라는 말까지 들어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이후 2017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김흥국은 “언제나 ‘기러기 생활이 끝나나, 언제 가족이 합치나’ 매일 그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그는 “자식을 위해서 가족이 이렇게 돼야 되고 부부가 매일 떨어져 살고 뭐 이런 거지. 그렇게 된 운명인데 어쩔 수가 없다. 후회하면 뭐할 거냐. 그냥 이렇게 될 팔자구나 하고 사는 거다”라고 고충을 전했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기러기 생활 너무 외로울 것 같아”, “김흥국 기러기 아빠로서의 고충 짠하더라”, “김흥국 기러기 생활 고충 딸은 알까?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러기 청산했지만…”호랑나비로 번돈 다 날려”
김흥국은 지난 3월 채널A ‘행복한 아침’에 출연, 오랜 기러기 아빠 생활을 청산한다고 선언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당시 그는 “늦둥이 딸이 올해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완전체 가정을 되찾게 된다. 5월에는 부부가 함께 딸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간다”며 2003년 시작된 기러기 아빠 생활이 끝난다고 전했습니다.
기러기 아빠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해 김흥국은 “그 때 당시는 학생들이 외국 유학 열풍이 많지 않았나. 너나 없이 좋은 환경에서 가르치려고 했는데, 2~3년, 4~5년은 몰라도 10년~20년 떨어져 지내는 건 하지 말아야 한다. 가족이 중요하지 않나”라고 기러기 생활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엔 아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이후 자식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기러기 아빠 생활을 했다“며 “(자녀들을) 호주, 하와이, LA 등으로 유학 보냈다. 애들이 어리다 보니까 아내가 뒷바라지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아들 김동현의 근황에 대해서는 “‘응애에요’로 유명했던 번칠이가 올해 33살이다. 이 친구가 외국에 여행 자주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그림에 소질이 있다. 책도 준비하고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들과 딸이 10살 터울인 것 때문에 짧게 끝날 수 있었던 기러기 아빠 생활이 길어졌다고 밝힌 김흥국은 “‘호랑나비’로 번 돈은 이제 없다. 다 날아갔지 뭐. 다시 벌어야지“라고 웃었습니다.
김흥국은 이날 방송에서 아내를 향한 노래인 ‘살아봅시다’를 열창했습니다. 이 곡의 가사는 김흥국이 아내를 생각하면서 직접 쓴 것입니다.
가정 최대 위기 빠뜨린 김흥국 ‘성폭행 사건’
가수로 방송인으로 순탄한 삶을 이어온 김흥국은 2018년 미투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2016년 보험설계사 A씨는 김흥국 그리고 김흥국의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는데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어버렸고 깨어났더니 알몸 상태로 김흥국과 나란히 누워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 달 가량이 지나고 2차 성폭행이 있었는데, 이 때도 한 차례 성폭행을 한 김흥국이 불러 다시 나갔다가 1차 성폭행 때와 똑같은 수법에 당해 또 다시 억지로 술을 먹게 되어 다시금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는 한 달 간격으로 2차례의 성폭행을 당한 것이고, 두 번 모두 술을 강권해 만취 상태에서 준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피해 이후 수사기관에 신고나 고소 없이 2년만에 방송을 통해 미투 선언을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지인을 통해 “A씨와는 2년 전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라며 “단순히 술을 먹고 헤어졌을 뿐 성추행과 성폭행은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무혐의 및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김흥국은 당시 논란에 대해 “우리 가족이 충격이 컸다. 집사람이 힘들어했다. 집사람은 창피해서 다닐 수가 없다고 하고, 늦둥이 딸은 학교를 못가겠다 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니까 걱정하지 말라 했다.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이어 그는 “1년 좀 지나니까 용서를 해주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행복하다. 특히 우리 늦둥이 막내딸이 이번에 미국 뉴욕 대학을 가는데 잘 커줘서 대견스럽다. 딸 때문에 행복을 찾는 거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흥국 딸 “그분은 그분이고 저는 저다”
김흥국의 딸 김주현은 김훙국이 마흔둘에 얻은 늦둥이 딸로 방송에서 김흥국의 사랑을 받는 장면이 종종 목격됐습니다. 특히 김주현은 SBS ‘붕어빵’과 채널 A ‘아빠본색’등의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지난 2017년 Mnet ‘아이돌학교’에서는 걸그룹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이돌학교’는 걸그룹을 데뷔로 한 연습생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김주현은 채널A ‘아빠본색’ 출연 당시 연예계 데뷔에 대해 “처음에는 춤, 노래가 좋아서 가수라는 꿈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지만, ‘아이돌 학교’ 출연을 결심하며 가수 데뷔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초급반의 경연 무대를 앞두고 김주현은 “그분(김흥국) 딸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가 높다”며 아버지에 대한 부담을 얘기하면서도 “그분은 그분이고 저는 저라고 생각한다. ‘아이돌학교’는 마지막 기회다. 잘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져 기대를 모았지만 최종 18인에 들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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