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방송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처음 듣는 ‘인간 김구라’의 진짜 고민 (장영란, 찐남매, 연예특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구라는 장영란의 첫인상에 대해 “사실 첫인상은 강렬한 무언가에 인상을 받았을 때 남는 건데, 첫인상조차 관심 있는 대상은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장영란은 “그동안 오빠가 항상 잘 챙겨줬다. 친오빠처럼 챙겨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보낸 적도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영란이가) 가족도 생기고, 나이를 먹으면서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보기가 좋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장영란은 “근데 진짜 약간 우리 구라 오빠 보면 내 친오빠처럼 잘 챙겨준다. 오늘 같은 경우도 MBC ‘라디오스타’에 스페셜 MC로 출연했는데, 옆에서 계속 한 마디라도 던지고 하는 게 나는 너무 울컥했다”며 “또 고마운 적도 있어서 오빠한테 문자 보낸 적도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영란이 “왜 내가 좋은 거야?”라며 궁금해하자 김구라는 “약간 주류적인 색깔이 아니다. 메인스트림(주류)이 아닌 비주류인 그런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장영란은 김구라의 ‘롱런 비결’을 궁금해했다. 이에 김구라는 “주요 프로그램 MC를 하면서 내 색깔을 잃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는 조금 다른 시선에서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보기에는 약간 시비 걸고 딴지를 거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남들이 생각 안 하는 걸 얘기하니까 많은 분이 특색이 있다고 봐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항상 느끼는 고민에 대해 “30대, 40대 때 정말 바빴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얼마 전 실연자협회에 갔더니 재방료를 제일 많이 받는 사람 랭킹 TOP2에 나와 유재석이 있었다”며 “그 당시 일을 많이 했다. 그때 목표가 생존이었는데 이제는 그 목표가 옛날처럼 그렇게까지 뚜렷하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김구라는 “내가 서장훈처럼 돈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렵지는 않다. 과연 ‘무엇을 위해 방송을 해야 하느냐’가 문제다. 그동안은 경제적 동력에 의해 내가 움직였다면 이젠 뭐로 움직여야 하나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 지금은 ‘진공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더라. 하지만 쉽지 않다. 남들은 프로그램을 몇 개씩 하고 있는데 나는 힐링용으로 편하게 방송하기엔 지금 방송 환경이 어렵다. 너 들으면 깜짝 놀랄 거야”라고 전했다.
김구라는 “예능 방송프로그램에 곧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건 촉이 아니다”라며 어떤 변화가 있을 것 같냐고 질문하자 김구라는 “많은 분이 유튜브하고 있다. 그래서 일상생활 보여주는 것, 관찰 프로가 사실은 (지금처럼)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핵심적인 소재를 가지고 가야 된다”고 예측했다.
또 “TV 예능도 점점 세분화된 장르물로 나눠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구라는 “‘라디오 스타’를 하면 네 시간 동안 계속 집중하면서 언제 치고 들어가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뇌가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일주일에 6~7개를 20년간 하니까 약간 강박도 생겼다. 이젠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