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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 남우조연상 배우 앨런 아킨 별세…향년 89세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던 할리우드 원로 배우 앨런 아킨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앨런 아킨이 영화 ‘션사인클리닝’에 출연할 당시의 스틸컷 / 영화사 구안 제공

CNN 등 외신은 아킨의 가족들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 시각) 아킨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아킨은 캘리포니아주 산 마르코스의 자택에서 운명했으며, 심장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아들들인 아담 아킨, 패튜 아킨, 앤서니 아킨은 성명서에서 “아버지는 예술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독보적인 재능을 지닌 분이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독일 유대인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아킨은 어려서 가족들이 로스앤젤레스(LA)로 이사하면서 그 곳에서 성장했다. 아킨은 대학을 중퇴하고 밴드 ‘더 태리어스’에 합류해 보컬과 기타를 담당했다.

밴드는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1957년 ‘더 바나나 보트 송’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아킨은 이후 음반 제작자로 변신했다.

조화 관련 사진 / Ta_Ro-shutterstock.com

아킨은 동시에 연극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63년 브로드웨이 데뷔작인 연극 ‘엔터 래핑’으로 토니상을 받았고, 1968년에는 ‘리틀 머더스’ 연출로 드라마데스크 상을 수상했다. 아킨은 영화계로도 진출해 오스카상 단골 후보로 올랐다.

1966년 전쟁 코미디 ‘러시아인들이 온다, 러시아인들이 온다’ 1967년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2012년 ‘아르고’에 출연해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오스카상 자료 사진 / Piotr Piatrouski-shutterstock.com

아킨은 2007년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으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갈등에 시달리고 있는 한가족이 딸의 어린이 미인대회 참가를 위해 낡은 승합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며 그리는 화해와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아킨은 이 작품에서 헤로인을 즐기다가 양로원에서 쫓겨났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만은 진짜인 에드윈 후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코민스키 메소드’로 에미상, 골든글러브상, 미국 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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