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 정옥숙 씨 주장에 반박했다.
최준희는 11일 오후 본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과 동영상 여러 개를 게재했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최준희가 정옥숙 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던 날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첫 번째 영상 속 정옥숙 씨는 집에 찾아온 경찰에게 “누군지 아시죠?”라고 물었고, 경찰은 “처음 뵙는데 어떻게 아냐”고 답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XX놈 새끼 나가라고 너. 나가서 둘이 얘기하라고”라고 외치는 정옥숙 씨의 모습이 담겼다.
최준희는 해당 영상과 함께 “경찰이 와서도 이런 상황에 ‘내가 누군지 아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저는 정말 황당했다”, “앞, 뒤가 다르다는 게 이 말이다. 저는 이걸 19년 동안 너무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고 털어놨다.
사건 당일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사진도 공개했다. 7월 8일 오후 11시 24분 최준희는 혼자 엘리베이터에 타서 집을 방문했다가, 2분 뒤인 26분 건물을 빠져나왔다. 이후 9일 0시 5분 경찰, 남자친구와 함께 다시 건물에 들어가는 최준희 모습이 담겼다.
최준희는 “혼자 들어갔다가 할머니 마주쳐서 욕먹고 나오는 길이었다.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이라며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최준희가 외할머니인 정옥숙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정 씨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최준희, 최환희 공동명의 아파트에 최준희 동의 없이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해당 아파트는 생전 최진실이 구입해 가족과 함께 살던 곳이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정옥숙 씨는 더팩트와 인터뷰를 갖고 “최환희가 3박 4일 집을 비우면서 반려묘를 돌봐달라고 부탁해 집에 갔다”며 “밤늦게까지 집안일을 했고, 다음날인 8일까지 반찬 준비와 빨래를 하고 거실에서 쉬고 있는데, 최준희가 남자친구와 들어와 ‘할머니가 왜 여기 있냐. 이 집은 할머니와 상관없는 내 집이니 나가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준희는 위키트리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 외할머니와 갈등은 미성년자일 때 내 몫의 재산을 건들면서 시작됐다”면서 “긴급 체포된 것도 경찰의 명령에 불응해서가 아닌 여경에게 욕을 하고 밀쳐서 그런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련 기사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