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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과 싱크로율100%로 충격 전한 역대급 ‘배우’

배우 임시완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마라토너 ‘서윤복’으로 돌아온다. 체지방을 6%까지 낮춰 ‘서윤복’ 선수의 단단한 체구를 제대로 재현했다는 임시완은 신작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47 보스톤’ SWOT분석] 가족과 함께 VS 실존 인물 부담

추석 명절, 3편의 한국영화가 관객을 찾아온다. 그것도, 같은 날.

9월27일 개봉하는 ‘1947 보스톤’과 ‘거미집’ 그리고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추석 연휴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개천절이 겹쳐 예년보다 더 늘어난 추석 명절 특수를 누리고 싶은 건 모든 영화의 마음. 다만 뜨거웠던 7~8월을 거치면서 깨달은 한 가지의 교훈도 있다. 극장을 찾는 관객은 고르고 골라, 엄선한 1~2편의 작품만 관람한다는 사실!

길고 긴 추석 연휴에 어떤 영화를 볼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관객을 위한 일종의 ‘예습서’, 추석 영화 3편에 대한 SWOT분석(강점·약점·기회·위기)을 소개한다.

첫 번째 예습은 하정우와 임시완이 주연하고 강제규 감독이 연출한 ‘1947 보스톤’. 이어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시사회 개최일 순)으로 이어진다.

● 강점 (Strength)… 추석 = 가족 = 감동

‘1947 보스톤'(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빅픽쳐)의 이야기는 간단하고 명료하다.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마라톤 영웅 손기정의 이야기에서 출발, 광복 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한 마라토너들의 실화를 그렸다.

감동이 깃든 실화 바탕의 이야기. 세대를 불문하고 부모와 자녀가 명절에 함께 보기에 이보다 적합한 작품은 없다.

영화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손기정이 1947년 제자들을 이끌고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일제의 탄압으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 손기정의 모습 등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의 시대상 안에, 나라를 잃은 설움 속에서도 꿈은 빼앗기지 않았던 불굴의 청년들이 품은 용기와 도전을 담았다.

엄혹했던 시대를 살아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묵직한 서사로 풀어내는 일, 이는 강제규 감독이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실력을 증명해온 작업이다. 한국영화 1000만 관객 시대를 연 ‘태극기 휘날리며’와 첩보 액션영화의 출발을 알린 ‘쉬리’는 물론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쟁 블록버스터 ‘마이 웨이’도 있다.

이를 통해 비극적인 시대의 아픔, 그 안에서도 잃지 않는 희망의 향기를 관객에 선사한 연출자. 중장년 관객들이 ‘1947 보스톤’에 기대를 거는 배경이다.

하정우는 영화에서 마라톤 영웅 손기정 역을 맡았다. 강제규 감독을 향한 믿음으로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하정우는 영화에서 마라톤 영웅 손기정 역을 맡았다. 강제규 감독을 향한 믿음으로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강제규 감독은 ‘1947 보스톤’에 대해 “독립 정부가 세워지기 전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기에 세계대회 나가 원대한 꿈을 펼쳐보자는 세 마라토너의 도전, 열정, 희생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며 “그분들의 시대 정신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 약점 (Weakness) … 무려 손기정! 실존인물 부담

실존 인물을 영화로 다루는 일은 언제나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창작자들의 창작욕을 일깨우지만 그 작업 과정은 감독도, 제작진도, 무엇보다 그 역할을 맡은 배우에게도 큰 부담이다.

‘1947 보스톤’에는 3명의 주요 실존인물이 등장한다. 손기정과 그의 제자이자 보스톤 마라톤에 출전하는 서윤복(임시완), 대표팀 코치인 남승룡(배성우)이다. 이들을 어떻게 그렸는지에 따라 관객이 느끼는 공감과 감동의 강도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손기정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존재. 금메달을 딴 최고의 순간에 일장기를 가슴에 달아야 했고, 그 모습을 감추려는 듯한 행동으로 민족의 영웅이 됐지만 한편으론 일제의 핍박도 받았다. 여러 곡절 끝에 국가대표 감독이 돼 보스턴 올림픽 출전이라는 제2의 도전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그 책임을 하정우가 맡았다. 실존인물을 연기하기는 영화 ‘1987’에서 소화했던 최환 검사 이후 두 번째이지만 이번엔 민족의 영웅으로 꼽히는 강렬한 존재인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정우는 “대사 한 마디 내뱉기 조차 조심스러웠다”며 “늘 손기정 선생님을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에는 누구나 아는 손기정. 그 너머의 또 다른 모습과 감동이 있다고 강조했다.

● 기회 (Opportunity) … 긴 연휴, 오랜만에 극장으로

올해 추석 연휴는 예년과 비교해 기간이 길다. 3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하는 27일 본격 시작해 개천절인 10월3일까지 6일간 이어진다. 극장을 찾기에 최적의 조건. 오랜만에 가족과 극장을 찾기에도 최상의 상황이다.

‘1947 보스톤’은 그런 면에서 가족 단위 관객을 가장 수월하게 겨냥할 수 있는 작품이다. 누구나 아는 인물을 내세워, 궁금했던 시대로 관객을 끌어당길 수 있다.

이는 같은 날 개봉하는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와 비교해서도 확실한 기회다. 1970년대 영화 촬영 현장을 다룬 송강호 주연의 블랙코미디 ‘거미집’이나 오컬트 장르물이 돋보이는 강동원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전 세대의 관객을 아우르기에는 각각의 개성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만약 ‘1947 보스톤’이 개봉 초반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다면 추석 연휴를 넘어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까지도 노려볼 만 하다. 흥행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관건은 역시, 초반 입소문에 달렸다.

임시완은 영화에서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서윤복 역을 소화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임시완은 영화에서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서윤복 역을 소화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위기(Threat) …’아는 이야기’일 거라는 함정

‘1947 보스톤’은 강점이 확실하지만 대외적으론 피할 수 없는 위기도 있다. 일제강점기 손기정과 그의 제자 서윤복의 보스톤 올림픽 도전이라는 설정과 내용이 자칫 ‘아는 이야기’같은 기시감을 주고 있어서다.

일제강점기를 살아냈고, 광복을 맞은 인물들이 피땀으로 일군 도전의 이야기가 과연 1020세대 관객과 얼마나 소통할지도 미지수다.

올 여름을 거치면서 더 이상 영화 흥행을 좌우하는 건 감독이나 배우의 이름 값도, 과거의 흥행 성적도, 영화의 스케일도 아니라는 사실이 점차 확인되고 있다. 새로운 걸 원하고, 다른 ‘감흥’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높아진 요구에 ‘1947 보스톤’이 얼마만큼 다가갈 수 있을까. 그 시선이 9월27일로 향하고 있다.

'1947 보스톤'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1947 보스톤’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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