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처럼 인기가 급락한 사례는 처음” 말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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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기의 미국 공연 취소가 티켓 판매 부진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3일 (현지 시각) 현지 언론사 애틀란타K는 “이승기의 뉴욕·뉴저지 공연장으로 계약을 맺었던 뉴저지퍼포밍아츠센터(NJPAC)가 이승기 공연기획사 측의 언론 플레이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며 보낸 이메일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예능 ‘피크타임(PEAK TIME)’ 제작발표회에서 이승기가 가발 착용에 대한 질문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이승기는 지난달 26일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30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마쳤다. 다만 2일로 예정됐던 뉴욕·뉴저지 공연은 취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티켓 판매가 저조한 것에 따른 공연 취소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는 “현지 공연장 문제 때문에 취소됐다”고 반박했다.

이승기 측 주장에 NJPAC은 “이승기 공연 취소가 마치 공연장 문제인 것처럼 발표한 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거짓 해명으로 뉴저지 유명 콘서트 공간인 NJPAC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현지 공연 기획사 휴엔터 관계자와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장 대표가 나눈 메신저 대화도 일부도 공개됐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장 대표는 휴엔터에게 “(뉴저지 공연)취소 사유에서 티켓 얘기를 빼면 어떨까”라며 “공연장 측에서 아직 취소 사유가 나가지 않았다면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내용이 드러나면 안 된다”고 요구했다.

이승기가 예능 ‘리틀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휴엔터는 “원하신다면(티켓 판매 저조 내용을)빼겠지만 지리적 문제를 강조하면 취소 명분이 약하다”며 “뉴욕 쪽 팬들이 반발할 경우 납득할 만한 명분이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지난 3일 뉴욕·뉴저지 공연은 티켓 판매 문제가 아니라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에 취소했다는 입장을 냈다.

휴엔터에 따르면 이 대화가 오갈 당시 뉴욕·뉴저지 티켓 판매가 250장 수준이어서 손익분기점인 1704장에 크게 못 미쳤다.

또한 휴먼메이드는 뉴욕·뉴저지 공연뿐만 아니라 애틀랜타 공연 취소도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뉴저지 공연 취소를 결정할 당시 애틀랜타 티켓 판매도 305장 수준이라 손익분기점인 1210장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그럼에도 휴엔터는 이승기를 생각해서 애틀랜타 공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이승기 측에서 공연을 취소하면서 이번 사태로 1억 5000만 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 이와 관련해 이승기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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