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재석이 드라마 ‘연인’에 카메오로 나섰다. 과거 드라마 ‘이산’ 이후 예능과의 콜라보 형식으로 MBC 드라마에 카메오로 나선 지 15년째다. 그동안 유재석의 캐릭터는 톱스타부터 천재 화가까지 다양했다.
유재석의 첫 카메오 출연은 2008년 MBC 드라마 ‘이산’부터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인기리에 방영 중이던 사극 이산에 보조 출연자로 참여했다.
유재석은경기도 용인문화동산의 ‘이산’ 세트장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주막 손님 역을, 다른 멤버 6명은 행인, 별감, 가마꾼, 익위사 등을 맡았다.
당초 유재석의 배역은 박명수가 맡는 것이었으나, 박명수가 계속해서 NG를 내 유재석으로 교체됐다. 이때 유재석은 주모 막선에게 농을 거는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당초 예정된 카메오였지만 잦은 NG로 교체된 박명수와는 상반되게 유재석은 한 번 만에 OK 사인을 받아내 감탄을 자아냈다.
7년 뒤 유재석은 ‘무한도전’ 특집 ‘자선경매쇼 무도드림'(이하 무도드림) 에피소드에서 MBC 드라마 ‘내딸 금사월’에 섭외됐다. 당시 ‘무도드림’은 연말을 맞아 멤버들의 하루를 경매하는 자선 경매쇼를 진행했는데, 이때 유재석이 드라마 ‘내딸 금사월’ 팀에 최고가인 2000만 원으로 낙찰됐다.
최고가로 낙찰된 유재석은 드라마 ‘내딸, 금사월’에서 24회와 26회에 걸쳐 천재 화가, 허당 비서, 톱스타 역 등 1인 3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당시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회의 경우27.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촬영을 끝낸 유재석은 제작진을 통해 “촬영 전날 연습도 열심히 했지만 대선배님들 연기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많이 배우게 됐다”라며 “프로는 프로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고, 이렇게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NG 한 번 없이 촬영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특히 전인화, 손창민 선배님께서 많은 지도를 해주셔서 너무나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무한도전이 종영한 뒤에도 유재석은 지난 1월 방영한 MBC 드라마’꼭두의 계절’에 정준하, 이미주 등과 함께 단역 출연자로 출연했다. 전통 고추장 명인의 집의 직원으로 등장한 이들은 능청스럽게 장독대를 닦았고, 유재석은 명인을 직접 부르는 대사까지 소화했다.
그러나 앞선 작품들과 달리 ‘꼭두의 계절’은 시청률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이는 ‘대행사’, ‘법쩐’, ‘빨간풍선’, ‘일타스캔들’ 등 대형 경쟁작들과 함께 작품 자체의 매력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최근 지난 14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유재석, 하하, 주우재,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가 MBC 금토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에 도전했다. 여섯 멤버는 청에 포로로 끌려온 농민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 ‘연인’ 제작진은 유재석, 하하를 위해 대본을 수정해 대사를 추가했다. 하하는 “사실 저희 경험이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유재석은 “사극도 해 본 사람이다. 예전에 ‘이산’ 출연한 사람이다”라며 2008년 ‘무한도전’을 통해 보조출연을 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놀면 뭐하니’ 멤버들이 출연한 ‘연인’ 12회는 같은 날 방송됐다. 연인의 경우 수도권 기준 9.5%, 전국 기준 9.3%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11.3%에 달했다. 동 시간대 전 채널, 전 채널 금토드라마, 2049 시청률까지 모두 1위에 올랐다.
‘놀면 뭐하니’ 역시 시청률 수혜를 입었다. 멤버들이 열정적으로 대사를 따내고 분량을 얻는 모습은 닐슨코리아 기준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 2.9%를 기록해 토요일 방송된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5.3%를 나타냈다
다만 일부 ‘놀면 뭐하니’ 시청자들은 과거 ‘무한도전’과 유사한 콘텐츠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당 회차를 보고 ‘무한도전’ 멤버들의 드라마 ‘이산’ 출연이 떠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드라마 ‘연인’은 13회까지 ‘놀면 뭐하니’ 멤버들의 출연이 예정돼 있다. 과연 끝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