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예비남편’ 전청조에게 결혼사기 당한 사람 등판… 그런데 피해자가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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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선수 남현희(42)의 연하 재혼 상대 전청조(27)씨의 사기 전과가 확인됐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중앙일보가 전 씨와 관련된 법원 판결문을 25일 공개했다.

해당 판결문에 따르면 전 씨는2020년과 2021년 사기 등의 혐의로 각각 징역 2년 3개월, 6개월을 선고받았다.

각 사건에서 전 씨는 다수의 피해자에게 남성 또는 여성으로 행세하며 접근해 돈을 빌린 후 제대로 갚지 않았다.

또 전 씨는 십수 명의 피해자에게 모 호텔 카지노 회장의 혼외자라고 신분을 속이거나, 자신과 결혼하자고 하며 각각 수백~수천만 원을 뜯어냈다.

이 밖에도 전 씨는 2015년에는 피해자에게 결혼할 것처럼 하며 “예식장 비용 등과 같은 결혼 자금을 모두 나한테 주면 알아서 예약하고 식당도 알아보겠다”고 해서 약 5900만 원을 받아냈다. 이후 피해자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피해자를 깨물어 다치게 해서 상해 혐의를 받기도 했다.

남현희. / 뉴스1

당시 재판부는 전 씨에게 원심보다 무거운 2년 3개월을 선고하면서 “피고인이 다수의 피해자를 기만해 총 3억에 대한 거액을 편취한 것으로 죄가 무겁다”라며 “대부분 피해자에 피해를 변제하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판시했다.

전 씨의 사기 피해자라고 밝힌 남성 A씨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소개팅 앱으로 전 씨를 처음 만났다가 3개월여 만에 헤어졌다”며 “내 계좌에 빌려줄 돈을 넣어두고, 그 계좌를 통째로 전 씨에게 빌려줬는데 점점 요구하는 돈이 너무 많아졌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전 씨는 자신에게 돈을 줘야 한다며 가스라이팅을 했고, 수상함을 느끼고 계좌 비밀번호 등을 바꾸자, 태도가 돌변했다고 한다. 심지어 타고 다닌 고급 승용차도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예비신랑으로 알려진 전청조 씨로 추정되는 사진. / 한국직업방송 캡처

한편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는 최근 재혼을 앞두고 여성조선을 통해 예비 신랑 전 씨를 공개했다. 남현희와 동반 인터뷰와 화보 촬영에 나선 전 씨는 자신을 재벌 3세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전 씨는 전직 승마선수였으며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 둔 후 유명 글로벌 IT 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했고 현재 국내에서 예체능 심리학 예절교육원을 운영 중이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후 전 씨를 향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디스패치는 전 씨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며,성별과 직업을 수시로 바꾸며 사기를 쳐 총7명에게서 3억 원을 갈취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남현희는 전 씨에 대해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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