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 관계자 “지드래곤, 정황상 마약 투약한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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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중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과 배우 이선균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27일 전해졌다.

왼쪽부터 지드래곤, 이선균. / 뉴스1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5일께 만료된 지드래곤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지드래곤의 출국금지 해제는 지난달 26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경찰은 “최근 ‘출국금지 연장 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내지 않았으며 전날 지드래곤 측에도 해제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선균의 출국금지 해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향정 혐의로 함께 수사 중인 이선균의 출국금지를 최근 법무부에 연장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출국금지 연장과 관련해 지드래곤과 이선균에 대한 엇갈린 조치를 보고 향후 수사 방향도 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유흥업소 실장 A(29)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 정황 증거가 있는 이선균의 경우 경찰이 계속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별다른 정황 증거가 발견되지 않고 국과수 정밀 감정이 모두 끝난 지드래곤은 추가 소환 없이 검찰에 넘기지 않는 ‘불송치’로 사건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될 듯 보였으나, 경찰 측은 추가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날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드래곤 마약 사건과 관련 불기소 송치 여부에 대해 “수사 결과는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는 게 맞다”며 추가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마약 검사가 음성으로 나온 것은 맞지만 추가적인 수사를 해야 할 내용이 있다”며 “마약 검사가 완전히 음성이라고 해서 정황상 마약 투약 사실이 분명하다면 불기소로 송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경찰청이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지드래곤과 이선균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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