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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미소 천사’ 마리의 얼굴에서 유일하게 웃음기가 사라지는 순간 [함께할개]

산책할 때마다 보호소 관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마리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마리 /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 인스타그램

지난 4일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 인스타그램에 마리의 사연이 올라왔다.

마리는 산책을 가장 좋아한다. 단순히 보호소 안의 답답한 케이지를 벗어나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에 산책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마리가 산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과 함께 발걸음을 맞춰 걸으며 교감하는 시간을 즐기기 때문이다.

보호소로 돌아가기 싫어 안 가려고 버티는 마리 /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 인스타그램

시종일관 입꼬리가 올라가 있던 마리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는 순간은 다시 보호소로 돌아갈 때다.

문제는 마리가 보호소로 돌아가는 길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마리는 보호소로 돌아갈 때면 늘 다리가 땅에 붙은 것처럼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움직이지 않는다.

마리가 산책하는 시간보다 보호소로 돌아오는 시간이 훨씬 긴 이유다.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 인스타그램

보호소 관계자는 “마리 가족을 기다린다. 웰시코기 믹스 같은 외모에 동화에 나오는 강아지처럼 웃는 모습이 정말 예쁜 마리. 산책 좋아하고 사람도 잘 따른다”라며 “산책이 끝난 후 돌아갈 곳이 가족과 함께하는 집이었으면 좋겠다. 가족이 되어 달라”라고 말했다.

마리는 3살로 추정되며 여자아이다. 마리에 대한 입양 문의는 여수시 보호소(061-659-2474)로 연락하면 된다. 연락할 때 마리의 공고번호 ‘전남-여수-2023-00291’을 언급하면 더 쉬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다음은 마리를 보호 중인 여수시 보호소가 공지한 입양 전 당부 사항이다.

▲입양 결정은 신중하게,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 해주세요. 보호소에서는 아이의 정확한 성격 및 문제행동의 유무를 알 수 없습니다. 입양 후 문제행동(입질+분리불안+짖음 등)이 나타나더라도 교육하며 보듬어 주실 분만 입양해 주세요.

▲외관상 문제가 없더라도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프더라도 손 놓지 않고 치료해 줄 수 있는 경제력과 책임감이 있는 분만 입양해 주세요.

▲예비 다견 가정의 경우 기존 아이의 성향과 합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고려해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분만 입양해 주세요.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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