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생기면
꼭! 직접 인테리어 해서
저희만의 멋진 집을 만들자고
약속했어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동대문에서 원단 매장을 운영하는 동갑내기 부부에요. 저(아내)는 어릴 적부터 인터넷 쇼핑몰 운영이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나이만 먹은, 패션에 관심 많은 전업주부 입니다. 대신 남편의 일을 도와주고, 외출할 때마다 데일리룩을 찍어 SNS에 올리는 걸로 꿈을 대신하고 있어요(웃음)
전형적인 아파트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공사 전의 모습이에요. 기존의 나무색 몰딩, 문 틀, 베이지 컬러의 타일들에서 탈피하는게 1차적인 목표였어요. 그리고 화이트 컬러를 전체적인 베이스로 잡아 깔끔함을 넘어 휑~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불가능하기에 지금이야말로 시도해볼 수 있겠다 싶었죠.
공사 직후의 모습이에요. 이전의 베이지 컬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저희가 원하는 올 화이트 인테리어가 탄생했어요^^
가구를 들이고 난 후의 모습이에요. 저희 집에 오시는 분들 마다 가구가 이게 다냐며 물으시는데.. 소파, 벽걸이 TV, 신랑의 애장품인 베어브릭 두 마리가 전부입니다ㅎㅎ
공사를 진행할 당시 신랑이 원했던 딱 한 가지는 바로 거실 바닥을 흰색 타일로 시공 하자는 것이었어요. 마침 헤링본 마루와 타일 사이에 갈등하고 있던 터라 냉큼 남편의 의견을 따랐어요!
살아보니 유광 타일인 덕분에 청소하기도 쉽더라구요. 다만 화이트 타일이라 청소를 안하면 먼지가 공이 되어 굴러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어요(웃음)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요.
사실 집 전체를 수리한 거나 마찬가지여서 모든 공간에 애착이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굳이 한 공간을 꼽으라면 ‘주방’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인테리어 했거든요.
공사 전이에요. 하나가 아닌 여러 컬러가 각 면에 칠해져있는… 중구난방의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주방의 인테리어는 상부장이 없고 새하얀 주방이었어요. 그래서 벽이나 몰딩, 타일 모든 것을 화이트로 통일했어요.
거기에 베란다 문이나 식탁 의자 등을 포인트 컬러로 골라 밋밋함을 없앴어요.
기존에 쓰던 양문형 냉장고는 앞으로 많이 튀어나오는 형태라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새로 구입했어요. 이전처럼 앞 뒤로 튀어나오는 게 없어 공간 활용이 더욱 잘 되는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주방이 넓게 나온 편이라 상부장을 없애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싱크대를 하얗게 해도 될지 엄청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러던 중 싱크대 업체 쪽에서 잘 닦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셔서 마음 편히 결정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워낙 새하얀 공간이라 뭔가를 흘리면 금방 눈에 보이더라구요. 덕분에 자동으로 부지런함을 장착하고 바로바로 닦아내게 되었습니다.
거실과 주방을 거쳐 정면의 침실로 이동해 볼게요:)
침실도 미니멀해요.
저희 침실을 보여드릴게요. 그레이 벽지로 도배를 하고 바닥은 오크 컬러의 헤링본 마루로 시공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