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체리몰딩을 ‘이렇게’도 꾸민다고? 정말 의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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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몰딩 아파트 바로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골칫덩이(?)였던 체리 몰딩을 품고 귀여운 강아지와 살고 있는 30대 커플입니다. 화이트톤의 미니멀한 벽 마감에 마이너스 몰딩이 대세지만 갑작스럽게 이사 날짜가 앞당겨지면서 한정된 예산과 시간으로 인해 과감하게 체리색 몰딩을 최대한 손대지 않고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이전 집들이에 올라갔었던 체리색 몰딩과 잘 어울릴 것 같은 라탄 가구들도 그대로 함께 독립하여 새로운 집을 꾸몄어요 ! 처음엔 촌스러워 밉게 보이던 체리색 몰딩이 이제는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로 묵직한 체리색 매력에 빠졌답니다. 혹시 체리 몰딩으로 고민 중이시라면 저희 집을 참고해보세요.

1. 도면

방 3개+화장실 2개의 일반적인 30평대 아파트인데 생활 패턴에 맞춰 각 공간을 남다르게 쓰고 있어요. 거실은 소파와 TV를 두지 않고 다이닝룸으로 테이블을 두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답니다. 반대편은 책과 오디오를 두고 러그를 깔아 공간을 분리하고 비워두었어요.

2. 거실 Before

거실 바닥은 체리 몰딩보다 밝은 색상의 마루가 깔려있었어요. 새 벽지를 도배하게 되면 붉은 색과 대비되어 체리 몰딩이 답답하게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닥 몰딩-걸레받이만 부분 철거 한 후 벽지 컬러에 맞춘 화이트 계열로 걸레받이를 셀프로 시공했습니다.

하늘색 포인트 벽지 / 두 가지 소재로 마감된 천장. 여러 소재로 마감되어 깔끔하지 못한 느낌이 들죠 !

걸레받이 철거 중.

거실 After

90년~2000년대 밀레니엄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는 체리 몰딩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 시절 유행하던 체리 몰딩은 촌스럽게 느껴지는 붉은 색 계열의 짙은 컬러지만 오후에 햇살이 비추면 포근한 느낌이 들어 집이 따뜻하게 느껴진답니다.

체리 몰딩은 의외로 화이트 계열 뿐만 아니라 검정색 테이블/노란색 펜던트 조명 등 단색 컬러의 가구들과도 잘 어울려요.

다른 소재로 마감되어 지저분한 느낌이 들던 우물 천장을 하나의 벽지로 깨끗하게 마감하고 천장 조명은 펜던트 조명으로 교체했습니다.

강아지가 편히 쉬기도 하고 낮잠을 자기도 하고 게임을 하는 공간이기도 해요! 그리고 거실 화장실 맞은 편의 가장 작은 방을 침실로 사용하고, 안방(침실)으로 많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딸린 큰 방(Room A)을 작업&드레스룸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테이블에 사용하는 의자는 동일한 것이 아닌 다섯 개 디자인의 의자를 사용하고 있어요. 한두 개를 빼거나 모두 함께 두어도 어색함이 없도록 색이나 디자인 요소가 부분적으로 비슷한 것들을 골라보았습니다.

반대편은 단촐하게 책을 쌓아두고 러그를 깔아 비워두었는데 강아지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체리 몰딩 집엔 초록빛의 식물은 선택 아닌 필수 ! 식물을 하나 둘 들이면서 식집사로 거듭나는 중입니다🌿

베란다는 데크를 깔고 식물들을 위해 서큘레이터와 식물 등을 두었어요.

3. 주방 Before

주방은 3색 벽지와 허리 몰딩이 시공되어 있었어요.

두꺼비집(전기 배전함)도 커버만 구매하여 셀프 교체하였어요 ! 기존 벽지와 허리 몰딩을 철거하고 눈에 잘 띄는 곳의 걸레받이만 화이트 계열로 셀프 시공하였습니다.

주방 After

거실 테이블 바로 앞이 주방이라 동선이 편리하고 답답해 보이지 않아요.

시선이 가는 체리 몰딩 외에 다른 부분(벽/걸레받이/스위치/두꺼비집 커버 등)은 최대한 화이트 톤으로 단순하게 마감하였어요.

주방의 기존 가구는 조명 교체 외에는 손대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변색이 있지만 오히려 체리 몰딩과 더 잘 어울리는 듯 해요 !

가장 좋아하는 엔알세라믹스 그릇! 손으로 직접 만든 그릇은 같은 제품이라도 하나하나 디테일과 색감이 달라 재밌답니다.

4. 복도

반려견을 위해 이동 동선을 따라 베이지 톤의 카펫 타일을 직접 깔았습니다. 덕분에 주방과 거실의 공간이 명확하게 분리되었어요.

걸레받이만 벽지와 같은 톤으로 바꾸어 주었을 뿐인데 무거운 느낌이 중화되었어요 !

부담스럽던 복도 장은 패브릭 커튼을 설치해 주었습니다.

위스키가 있을 것 같은 공간에 귀여운 소품과 보드 게임을 한가득 숨겨두었답니다.

또, 새로 도배한 벽지와 대비되어 눈에 너무 띄는 누렇게 변색된 기존 스위치들을 직접 교체했습니다.

스위치 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 그리고 르그랑 스위치의 장점은 패널과 버튼 컬러를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다는 점!

5. 침실

오로지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작은 방을 침실로 사용합니다. 침대 외 다른 것은 두지 않았어요.

좁은 공간이라 공간을 차지하는 침대 프레임은 생략하고 원목 팔레트와 매트리스+토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6. 작업실

출퇴근이 일정하지 않아각자 작업하거나 출근 준비하는 공간을 욕실이 딸린 가장 큰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큰 사이즈의 파란색 러그를 깔고 이케아에서 구매한 책상을 마주 보게 배치하고 테이블 조명을 두어 사무실 느낌을 내보았답니다.

이케아 테이블의 장점은 무겁지 않아 이동이 쉬어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 지금은 마주 보는 배치로 두었지만 창쪽으로 배치를 한다거나 필요에 의해 거실로 꺼내 두기도 쉬워서 홈오피스를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체리 몰딩이 의외로 쨍한 단색 컬러(파랑/노랑/주황 등)와 정말 잘 어울린다는 사실 ! 곳곳에 소품을 두었어요.

책상 반대편으로는 옷장과 파우더룸이 있습니다.

7. 욕실 Before

기존 거울과 선반 철거는 몰딩 철거 할 때 함께 요청하였습니다.

욕실 After

철거를 해보니 거울에 가려져 있던 색이 다른 타일 조각들이 드러나는 바람에 타원 거울 옆에 수납을 위한 타공판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셀프로 거울을 설치할 때. 마스킹 테이프로 거울 위치를 잡아주면 원하는 위치에 손쉽게 설치 할 수 있어요 !

로망이었던 타원 거울로 변신 !

마치며

체리 몰딩과 함께하는 우리집 어떠셨나요 ? 90년대 무드의 유행과 맞물리면서 다행히 체리 몰딩도 덜 미움받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 마주하였을 땐 모두 하얗게 칠하고 싶었지만 보다 보니 정이 들었는지 구수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 좋아졌답니다.

많은 분들이 한정된 시간(계약 기간) 동안만 지내는 곳인데 뭘 이렇게까지 하나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비록 내 집이 아니어도 내 공간이기에 ‘ 지내는 동안은 아끼고 가꾸며 살고 싶어요.

리모델링까지는 못해도 가능한 범위 내에 변화를 주어 나만의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어디든지 있답니다. 저희의 다음 집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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