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고, 부캐(aka.투잡)로 개인 사진 작업을 하고 있는 ‘미스배’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기를 좋아했는데, 그 취미를 소중히 한 결과! 현재는 필름 사진 기반으로 독립출판 사진집들을 출간하고 있고, 사진 포스터, 엽서 등의 굿즈도 소소하게 판매하는 1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남편과 함께 20년 된 연식 있는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해서 살고 있어요. 결혼을 한 지는 올해로 2년이 되었습니다.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이 아파트로 이사를 온 이유는 ‘넓은 평수’ 때문이었는데요. 나중에 2세가 생긴 후에도 살 수 있는 집을 원했기 때문이에요.
인테리어는 처음이지만, 컨셉은 확실하게!
저는 결혼 전에는 자취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인테리어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우리 부부만의 취향이 잘 묻어나는 보금자리를 만들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에 더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어요!
우리 집 인테리어 컨셉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모던&심플입니다! 10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희 부부는 미니멀하고 단조로운 삶을 지향하고 있는데, 심플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공간을 단조롭게 활용하는 것부터가 “미니멀라이프”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어요.
색이 있는 거실
거실은 전체적인 화이트톤으로 넓고 깨끗한 분위기예요. 적당히 어두운 톤의 티크 마루를 선택해서 차분하게 톤 다운시켜 주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하얗기만 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티크 헤링본 마루, 컬러풀한 소파, 다크 그레이 터닝도어 등으로 밋밋하지 않게 해주었답니다.
최근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거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쉴 때는 책 읽거나 넷플릭스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베란다는 확장을 했습니다. 이곳에는 여러 가지 식물을 키우고 있어요. 볕이 잘 드는 편이라, 식물들이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커피와 작품이 있는 주방
저희 부부의 로망 중에 하나가 오픈형 주방이었어요. 사실 기존의 부엌 공간에는 오픈형 주방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 식탁과 아일랜드의 위치를 정말 많이 고민해서, 오픈형 주방의 로망을 실현했어요!
특히 저희 부부가 커피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주방 카운터에는 항상 커피 관련 제품들이 올라와 있죠. 커피캡슐도 꽉꽉 채워 놓는답니다.
그리고 주방 앞 다이닝 공간은 저희 부부가 제일 애정 하는 공간이에요. 단순히 식사하는 것 외에도 홈카페, 홈와인바, 홈파티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다이닝룸 벽면에는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걸려있어요. 저희 집 작은 갤러리인 셈이죠. 모두 스위스에서 찍은 사진인데,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들이에요.
어두운 게 매력, 침실
침실은 오롯이 ‘숙면’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특히 안방은 차분하고 다소 어두운 느낌으로 꾸미기 위해 짙은 초록색으로 페인팅 한 벽면, 어두운 차콜 색상의 암막 커튼, 진한 색상의 가구 등으로 차분한 안방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침실이 밝아야 한다는 분도 계시지만, 확실히 어둡게 꾸며놓으니 잠도 훨씬 잘 오고 숙면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침대 반대편에는 정물화 그림과 어렸을 때 썼던 연습용 바이올린을 놓아두었어요. 작은 바이올린들을 가지고만 있다가 이렇게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보니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일과 취미의 공간, 서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그래서 요즘 저의 서재는 홈오피스가 되었어요.
그리고 사진 일도 병행하고 있어서 개인 사진 작업, 필름 현상 등을 할 수 있는 작업실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답니다. 책상 한편에 타공판을 설치해, 저의 작업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붙여 놓았어요.
집 소개를 마치며 –
앞으로도 우리 집은 일과 휴식의 균형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해요. 일과 휴식의 경계가 정확해야 일의 효율도 높아지고, 더 잘 쉴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집’은 가꿀수록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5년, 10년 뒤 우리의 보금자리가 어떻게 잘 무르익을지 더욱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