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세 모녀가 2조 원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주식을 대거 처분한 이후에도 여전히 여성 주식 부호 순위 1~3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중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들의 주식 가치 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약 24조1975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12일 종가(약 24조1275억 원)와 비교하면 0.3% 증가했다.
여성 주식 부호 1~3위는 삼성가 세 모녀가 차지했다. 이들은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지난 11일 블록딜로 약 2조1689억 원에 이르는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했지만, 순위에는 영향이 없었다.
대량 매매 이후에도 삼성가 세 모녀 주식 가치는 12일 종가 기준 약 18조796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4394억 원(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위는 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장(약 7조3963억 원)이며 그 뒤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약 6조334억 원)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약 5조3669억 원)이 이었다.
4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약 7876억 원), 5위는 고 구본무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약 5060억 원)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6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약 3929억 원) △7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약 3545억 원) △8위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약 3498억 원) △9위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약 3131억 원) △10위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약 2738억 원) 등이 오너가 여성 주식 부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