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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잘 짖던 반려견, 너무 얌전해서 병원 데려갔더니…’머리끈 50개 꿀꺽’

ⓒNewton Clarke Veterinary Surgeons
ⓒNewton Clarke Veterinary Surgeons
 

[노트펫] 한 반려견이 ‘머리끈 50개’를 먹어서 충격을 줬다고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 반려견의 보호자는 녀석이 평소 잘 짖다가 너무 얌전해져서 병원에 데려간 후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도싯 출신인 빅토리아 노스우드(Victoria Northwood) 씨는 2세 암컷 반려견 ‘햄(Ham)’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눈치 챘다.

원래 햄은 집 앞에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왕왕’ 짖으면서 시간을 보내왔다. 그랬던 햄이 갑자기 눈에 띄게 조용해지자 빅토리아 씨는 녀석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는지 의심스러웠다.

녀석은 정말 몸이 아파서 조용해진 걸까. 빅토리아 씨의 연락을 받은 수의사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고자 병원에 오라고 안내했다.

빅토리아 씨는 햄을 데리고 ‘뉴턴 클라크 동물병원(Newton Clarke Veterinary Surgeons)’을 방문했다. 의사들은 햄을 진찰하고 녀석의 복부를 촬영했다가 크게 놀랐다. 50여개의 머리끈이 햄의 뱃속을 가득 채운 상태였기에.

ⓒNewton Clarke Veterinary Surgeons
ⓒNewton Clarke Veterinary Surgeons

병원이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은 당시 햄이 어떤 상태였는지를 보여준다. 뱃속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머리끈 뭉치의 형태가 설핏 눈에 들어온다.

병원 측 관계자는 “우리는 초기 검사를 통해 햄의 뱃속에서 이상한 무언가를 발견했다”며 “추가 조사를 위해 녀석을 수술실로 옮겼다. 놀랍게도 배 안에는 머리끈이 가득 있었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햄의 뱃속에서 50개 이상의 머리끈을 제거해냈다. 치료를 받은 햄은 현재 회복 중에 있다. 관계자는 “수술 후 햄의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그녀가 머리끈을 먹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Newton Clarke Veterinary Surgeons
ⓒNewton Clarke Veterinary Surgeons
 

햄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빅토리아 씨는 햄이 같은 장난을 반복하지 않도록, 전보다 더 녀석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빅토리아 씨는 “햄이 머리끈을 씹는 습관을 갖고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라며 “녀석이 이렇게 많은 머리끈을 먹었을 줄이야. 너무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는 햄의 행동을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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