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한 반려견이 엄동설한에 집을 나가 보호자의 속을 썩였다고 지난 20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피플지(誌) 등이 보도했다. 이 반려견은 가출한 지 7일 만에 시골에서 발견됐다.
매체들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주에 살고 있는 15개월 생 수컷 반려견 ‘거스(Gus)’는 강추위를 뚫고 가출을 감행했다.
캐나다는 매우 추운 국가들 중 하나로 꼽히며,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세계적인 적설량을 기록한다. 거스의 보호자인 테레사 니스페로스 씨(Teresa Nisperos)도 추운 날씨에 가출한 녀석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크게 우려했다.
테레사 씨는 “거스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익숙하지 않아요. 다른 개를 만나는 일도 마찬가지고요”라며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시 녀석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어요. 누가 데려가면 어떡하나, 감기에는 안 걸렸을까, 이런 생각들을 했어요”라고 회상했다.
거스를 찾기 위해 테레사 씨는 소셜미디어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웃들은 거스를 찾는 일에 동참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거스를 찾을 수 없었다.
거스가 가출한 지 7일 째날. 놀랍게도 녀석의 소식이 전해졌다. 거스는 한 시골 지역에서 발견됐고 테레사 씨는 녀석을 데리러 갔다.
7일 동안 집 밖에서 생활한 거스. 녀석의 몸 상태는 어떨까. 수의사가 검사한 결과, 거스의 코에는 병변이 생겨있었다. 체중도 16파운드(약 7.2kg)나 빠져있었다.
하지만 건강이 크게 악화된 상태는 아닌 듯하다. 테레사 씨에 의하면, 추운 곳에 있었던 것치곤 녀석의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수의사가 놀라워했다고.
테레사 씨는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모두가 거스를 찾고자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가족이 생긴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