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장염 때문에 건강식만 먹어온 강아지가 처음으로 반려견용 과자를 맛보고 신난 모습이 웃음을 준다.
지난 16일 태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홍시만 먹다가 이게 무슨 일이야 #멍빼로”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태은 씨의 반려견 ‘도비’가 등장하는데. 이제 6개월이 된 도비는 호기심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다.
하지만 그동안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지는 못했다고. 태은 씨는 본지와 연락에서 “도비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세균성 장염이 있었어서 배탈을 유발할 수 있는 사료나 간식을 최대한 배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주로 자연에서 나온 건강한 음식을 먹였다는데. 그래서 그동안 ‘고오급’ 홍시가 녀석의 주간식이었다고.
영상 속 이날은 어느 정도 도비의 장염도 괜찮아진 듯해 처음으로 빼빼로 모양의 반려견용 과자 ‘멍빼로’를 먹게 한 날이었다.
견생 처음 먹어 본 새로운 맛에 신났는지 과자를 입에 물고 이리저리 뛰는 녀석.
홍시도 맛있지만 역시 짭짤한 과자 맛은 범접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법. 바닥에 누워 두 손으로 과자를 잡고 열심히 깨물어 먹는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태은 씨는 “한창 클 나이에 간식에 맛들리면 밥을 안 먹을까 봐 더욱 조심했었다”며 “아니나 다를까 멍빼로를 먹고 난 뒤 밥도 잘 안 먹고, 과자 안 주면 집에 잘 안 들어간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완전 신났네” “마치 명절에 도시 이모가 가져다준 수입 과자 받고 신난 아기 같음” “아..내 심장을 막 패는구나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태은 씨는 도비를 처음 입양했을 때를 잊을 수 없다는데. 처음 도비를 데려오면서 기차를 탈 때 강아지를 캐리어에 넣어야 하는 줄도 모르고 탔다가 기차 계단에 쫓겨났었다고.
“안겨만 있어서 답답했을 텐데 ‘도비야 마안한데 우리 도착할 때까지 조금만 조용히 참고 가자’라고 했더니 정말 소리 하나도 안 내고 집에 도착해 신기하고 또 고마웠다”는 태은 씨.
3개월 때는 교회에 초대를 받기도 했었다는데. 시끄럽게 할까 봐 걱정했지만 오히려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한테 조용히 하라는 듯 ‘웍! 웍!’ 짖어서 어르신들의 칭찬을 받았단다.
태은 씨는 “도비야, 누나가 엄청 부자는 아니라서 뭐든 최고급으로 사줄 순 없지만, 처음 널 데려온 날부터 약속한 것처럼 절대 혼자 있게 하지 않겠다는 거는 누나가 가진 모든 걸 포기해서라도 꼭 지킬게”라고 말했다.
이어 “도비도 누나 지켜줘서 고맙고 누나 살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가 너를 입양한 게 아니라 너가 우리 가족을 입양해 준 거야! 선택해 줘서 고마워”라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