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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던 강아지 당장 병원 데리고 가야하는 신호

 

인간에게 언제 위급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듯 반려견도 위급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반려견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거나 맥박이 뛰지 않을 경우, 당장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병원에 데려가야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동물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일 때 그 심각성을 알기 위해서라도 동물의 응급 상황 시 대처 행동을 알아야 한다. 다양한 응급 상황에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응급 조치는 무엇일까? 반려견을 보호하는 응급 처치 10가지를 만나본다.

골절, 탈구 시

 

반려견의 골절이나 탈구 처치에서는 ‘고정’이 중요하다. 부러진 곳이나 어긋난 관절을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하지 말고 그 상태로 고정한다. 2차 부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꼬리뼈의 고정은 어려운 기술을 요하므로 그대로 병원으로 데려간다. 필요에 따라 물리지 않도록 재갈을 물리고, 출혈이 있으면 지혈을 한 후에 고정한다.

 

타박 시

 

어딘가에 부딪치거나 맞아서 아픈 경우 하이톤의 큰 소리를 낸다. 부딪친 곳을 신경 쓰고 감싸려고 한다면 타박상일 가능성이 있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두부의 타박상이다. 걷는 모습이 이상하다고 느껴지거나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경우에는 중상일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움직이지 않도록 신경 쓰며 빨리 병원으로 데려간다.

 

찰과상

 

찰과상이나 절상 등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상처를 통한 세균 감염이다.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지혈을 실시한 후에 흐르는 물로 환부를 씻는다. 소독 후 상처를 붕대 등으로 보호하는 것이 좋다. 상처가 깊은 경우에는 빨리 동물병원으로 간다. 놀라거나 통증 때문에 패닉이 되면 안정을 시켜준다.

 

화상

 

화상 처치는 상처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경도의 수준이라면 식히는 것이 가장 좋지만 중도인 경우에는 동물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또 화학 약품에 의한 경우에는 세척이 최선이다. 어떤 종류의 약품으로 화상을 입었는지 파악한 후 병원으로 향한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놀라거나 심한 통증으로 쇼크 상태가 되는 개도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감전 시

 

감전의 경우 사람도 위험할 수 있다. 감전되어 쓰러진 개에게 갑자기 다가가거나 만지는 것은 위험하다. 일단 주인이 감전되지 않도록 대처한 후에 처치에 들어간다. 개가 소변을 흘린 경우 소변에도 전류가 흐르므로 주의한다. 일단 주인이 감전되지 않도록 장화를 신고 고무장갑을 낀다. 개가 코드를 물고 있다면 전류가 통하지 않는 나무막대 등으로 입에서 떼어내고 플러그를 뽑는다. 개의 상태를 확인하고 화상이 있다면 정도에 맞는 처치 후 병원으로 데려간다.

 

열사병

 

개는 땀샘이 거의 없어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지 못하기 때문에 극히 짧은 시간에도 열사병에 걸린다. 숨이 거칠어지고 침을 대량으로 흘린다면 열사병의 신호. 잇몸의 붉은 기가 강해지고 심박 수가 높아지면 체온은 40℃를 넘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병원에 데려가기 전에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경련이나 구토, 잇몸이 하얘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상당한 중증이다.

 

경련

 

갑자기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도 처치가 필요하다. 경련이 일어날 때에는 어딘가에 부딪쳐 다치게 할만한 것들을 멀리 치우고 텔레비전 소리나 빛 등 강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한 뒤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혀를 깨물지 않도록 둥글게 만 수건을 입에 물리는 것이 좋지만 발작 중에 다가갔다가 물릴 수도 있으므로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다.

 

이물 오식

 

이물을 잘못 삼켰을 경우 일단 그 이물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목 부근에 걸려있으면 바로 제거해야 한다. 식도나 위 끝까지 들어갔다면 동물병원에서 위세척을 하거나 수술로 꺼내야 한다. 삼킨 것이 약품인 경우 토해내게 하는 것이 좋은 것과 토해내면 식도나 목을 상처 입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방문하자.

 

물에 빠졌을 때

 

급하게 뛰어든다고 주인이 구조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구조를 기다리고, 구조할 때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구조 방법으로는 튜브나 판 등을 던져서 잡게 하거나 긴 막대를 이용해 강가에 닿게 하거나 보트에서 구조하는 방법 등이 있다. 강아지를 구조했다면 머리를 낮게 하여 눕히고 옆구리에서 가슴을 팡팡 두드려 물을 토하게 한다. 토해내지 않으면 뒷다리를 잡아 거꾸로 들고 천천히 좌우로 흔들어본다. 이래도 안 된다면 그때는 인공호흡을 한다.

 

심장 관련 응급 질환

 

가장 심각한 응급 상황은 심장 관련 응급 질환일 것이다. 맥박이 심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고 호흡수가 증가한다. 숨을 잘 못 쉬거나 구토를 하게 되며, 잇몸은 파랗게 혹은 회색이 된다. 바로 동물병원에 가는 것이 좋으나 불가능하다면 휴대용 산소캔으로 호흡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이때, 휴대용 산소캔은 그 자체를 동물에게 뿌리는 것이 아니라 봉지에 산소를 넣고 그것을 마실 수 있게 한다. 맥박이 뛰고 있지 않다면 인공호흡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동시에 실시한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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