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말렸지만.. 서울 아파트를 팔고 인천에 집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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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택을 짓고 입주 하자마자 오늘의집 집들이를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훌쩍 지났네요.

저희는 내년이면 결혼 10주년이 되는 부부에요 🙂 아이 없이 저희 부부와 반려견 라떼, 이렇게 셋이서 떼까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3년 전 글을 올리고 정말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저는 올 초, 12년을 근무했던 애정하는 직장을 퇴사하고 귀여운 양말과 소품들을 주로 판매하는 “르떼떼 LE-TETE”라는 작은 브랜드를 친한 동생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퇴사라는 결정이 정말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이 아니면 평생 도전하지 못할 것 같아 하고 싶은 것을 하자!라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실행하였어요. 이제는 직장인이 아닌  삶을 살고 있는게 아직도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가끔은 아직도 내가 회사를 다니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코로나로 2년 정도를 집에서만 지내다 보니 주택살이를 1000% 즐길 수 있었고 또 ‘다음에 또 집을 짓는다면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라는 부분도 생겨서 오늘은 집 소개를 하며 그런 부분들을 공유해 보려고 해요!

건물 외관

우리의 집 “떼까사”는 CASA DE TTE의 줄임말이구요, 라떼의 집이라는 뜻이에요.

첫 집들이 때도 설명했지만 건축 당시 집 이름을 지어야 했는데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아 라떼의 집이라고 짓게 되었는데 입에도 착 붙고 마음에 들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사실 강아지 때문에 이사 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보니 틀린 말도 아니구요 (웃음)

3년 동안 외관은 특별하게 바뀐 부분은 없어요. 하얀 벽돌 타일로 외장이 되어있다 보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명 ‘눈물 자국’이라고 하는 빗물 자국이 생기더라구요.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시즌에 비가 내리면 까만 눈물이 흐를 때가 있어요.

(벽에 까만 눈물 자국 보이시죠)

이번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왔다 보니까 눈물 자국이 너무 심해져 처음으로 타일 클리너로 눈물 자국 제거를 해주었는데요, 다행히 잘 지워져서 다시 깨끗한 얼굴로(?) 돌아왔답니다.

저희 집처럼 밝은 색의 벽돌이나 타일로 외벽을 하게 된다면 눈물 자국이나 변색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니 이런 점을 참고하시어서 외장재를 고르시면 더 좋을 거에요!

마당

입주를 하자마자 코로나로 인해 본의 아니게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항공사에 근무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일을 할 수도 없었고, 외출도 자유롭지 않았지만 저희 부부가 워낙 집순이, 집돌이기도 하고 때마침 주택으로 이사를 와 마당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답답하지 않았어요.

(가족들과 마당에서 바베큐도 하고 시간도 보낼 수 있어 비교적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웠던 거 같아요.)

마당은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부분인데, 올해에는 심혈을 기울인 결과 다행히 잔디가 잘 자라주어서 큰 문제 없이 지나갔어요. 입주 다음 해부터 잔디가 한 부분만 자라지 않거나 가을 즈음만 되면 모두 싹 죽어버리는 일들이 있어서 몇 번이나 롤잔디를 사서 열심히 깔았답니다. (네 제가 셀프로요^^) 잔디를 깔려면 기존에 죽은 잔디를 다 파내야 해요.

그래서 너무나 힘들었지만 죽은 채로 놔두게 되면 강아지가 수영 후에 마당을 뛰어다니면서 온 몸에 흙과 잔디 밥을 묻히고.. 그 잔디와 흙이 고스란히 다시 수영장으로 들어가게 되구요, 흙이 수영장 타일 줄눈에 딱 달라붙어서 떨어지질 않아요.

수영장

이런 부분 때문에 수영장 줄눈도 셀프로 다시 시공하는 사태가 벌어졌어요.

올해에는 그냥 잔디 마당을 없애고 콘크리트로 마감하려 했으나 강아지 때문에 포기하고 열심히 잔디 씨를 뿌리고 관리를 해줬어요.

저처럼 개가 있거나 정말 부지런한 분이 아니고서는 잔디 마당은 정말 비추에요. 요즘은 인조잔디도 잘 나오고 잔디 이외에도 예쁘게 마감하는 방법이 많으니까 꼭 참고해보세요.

수영장은 저희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난데요, 세금과 관리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일단 수영장이 있으면 고급주택으로 분류가 되어 세금이 늘어난다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수영장의 크기가 정해져 있구요, 그 크기를 넘지 않는다면 괜찮아요!

1층 거실

저희 집 1층은 본채와 별채가 야외 중정을 사이에 두고 완전히 나뉘어져 있어요. 거실에서는 야외 중정과 별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중정은 저희 강아지의 화장실(?)이에요..ㅋㅋㅋ

거실이 저의 주생활 공간이자 하이라이트 공간이기 때문에 개방감이 많기를 바랬어요. 그래서 3면이 모두 통창으로 되어있어 어느 곳으로 고개를 돌려도 밖을 볼 수가 있답니다.

거실에 있는 메인 통창은 길이가 약 5미터가 넘는 아주 길고 큰 창인데요, 동쪽으로 나있어서 봄 여름에 해가 정말 예쁘게 들어요. 창 밖의 나무가 왕벚나무라 특히 벚꽃 시즌이 되면 저 통창을 하염 없이 바라보게 되구요.

대면형 부엌이다보니 설거지를 하면서 통창을 바라볼 수 있어서 벚꽃 시즌에는 설거지하는 것도 즐거워요..ㅋㅋㅋㅋㅋ

작년 가을 쯤 벚나무가 병충 해를 많이 입어 올해에는 꽃이 많이 달리지 않았어요. 근데 그마저도 참새들이 와서 꽃을 따서 꿀을 빨아 먹더라구요! 아침마다 참새들이 떼로 날아와서 뭘하는지 봤더니 꽃을 따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 뒤로는 참새들만 오면 라떼를 풀어서 날려 보내곤 했어요! ㅋㅋ

2층 / 침실

저희는 침실이 매우 작기 때문에 가구 배치나 인테리어를 달리 할 수 없어서 베딩을 자주 바꾸어 분위기를 다르게 해주는 편이구요, 중간에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을 하나 구매해서 가습기를 하나 놓아 주었어요.

저의 최애 배딩들은 모두 이케아 제품인데 가격 대비 분위기나 품질이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마치며

이번 집들이 글을 작성하기 전에 3년간 모아둔 저희 집 사진들을 보니 참 집짓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인천에 집을 짓겠다고 했을 때 다들 참으로 의야하게 생각했고 진지하게 말리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아파트는 시간이 지날 수록 값이 올라가지만 주택은 시간이 지날 수록 값이 떨어진다구요.

코로나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우리 부부는 일을 나가지 못해 집에만 있게 되었던 순간이 있었어요.그때 두 배가 넘게 오른 우리 아파트의 가격을 보며 정말 많은 생각이 오고 갔었었어요.

내가 내 욕심으로 잘못 된 선택을 해서 우리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것은 아닐까, 사람들의 말이 맞았던 것은 아닐까 사실 후회도 했고 손해봤다는 생각에 많이 슬프기도 했어요.

그치만 그것도 잠시, 코로나 때 이 집은 저희를 참으로 많이 도와줬어요. 여러가지 의미로요. 그래서 참 이 집에게 고마워요. 가끔은 벽을 끌어안고 ‘집아 고마워!’ 라며 감사 인사를 하기도 해요.

저에게 이 집은 로망 실현 그 이상이랍니다. 이 집으로 이사오고 제 삶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좋은 일도 많이 생겼고, 집이 늘 우리 가족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느낌이라 집에만 있어도 정말 행복해요.

서울에서 인천으로,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어쩌면 남들이 생각하는 재산증식과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에는 실패했을지 몰라도 지금 우리 가족은 떼까사에서 너무나 행복해요!

여러가지 이유에서 주택살이를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도전 해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평범한 삶 속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집에서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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