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동양적인 것들’ 작품전 내달 16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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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카와 노리요리 ‘v-c-Light'(2023)

G컨템포러리가 이번 달 2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최영욱, 최준근, 시라카와 노리요리 작가의 공동 작품전 ‘매우 동양적인 것들’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영욱 작가의 대표작
시리즈 7점과, 최준근 작가의 <바다-돌의 풍경> 시리즈 4점, 시라카와 노리요리 작가의 작품 12점을 선보이고 있다.

최영욱 작가는 유백색의 은은한 빛을 발산하며 조선백자 특유의 빙열의 균열을 내밀하게 채워 맑고 고요한 달항아리를 묘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준근 작가는 제주의 검은 돌의 파편을 침묵하고 침잠하는 동양화의 단호한 한 점 같은 먹의 중첩된 붓의 공력으로 존재를 깨워냄과 동시에 하늘과 바다를 아우르는 심미적 풍경을 백색으로 명징하게 담아내고 있다. 시라카와 작가 는 건축적인 아름다운 푸른 장식을 연상시키는 조형적 구조로 연계된 연작과 비정형의 오브제를 조응시켜 현상적인 빛 너머의 보다 근원적인 메타포적 빛 자체를 주목하고 있다.

시와카와 노리요리 ‘v-c-Light'(2022)

그런 가운데 세 작가는 고유의 사물을 통찰하고 엄격한 절제와 팽팽한 긴장감을 내밀하게 조정하여 대상의 본질을 마주하는 명징한 미의식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다.

최영욱 작가는 그의 작품과 관련, 나의 그림을 바라보며 한 기억을 떠올려 그 안으로 들어가 보라. 그 속에 착한 인간의 존재가 있다. 그 안에서 삶의 이야기를 찾는 여정을 시작해보기 바란다.그 안에서 우린 만나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내 삶의 이야기를 그렸지만 결국 그것은 우리 모두의 삶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준근 작가는 “색보다 더 중요한 건 돌의 개수와 위치이다. 전체적인 구도에 따라 그림의 느낌이 전혀 다르게 나온다. 그런게 이 작업의 매력인 것 같다”라고 자신의 작업을 설명했다. .

시라카와 노리요리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기수(汽/氣水)는 민물과 바닷물이 서로 섞여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한다. 즉물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빛’과 태아가 느끼는 최초의 색깔이라는 설이 있는 파란색, 이 둘이 닿아서 울리는 지점에서 표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전시회를 기획한 이은 G컨템포러리 아트디렉터는 “3인의 작가는 수수하고 담백한 깊이를 지닌 고유의 사물을 통찰하고 엄격한 절제와 팽팽한 긴장감을 정교하고 균형감 있게 조정하여 대상의 본질을 마주하고 있다”며 “작품을 보면서 문득, 아득히 잊고 있던 동양의 위대한 시인의 기탄잘리 싯구, ‘지금은 고요히 앉아 당신과 마주할 시간, 이 고요와 넘치는 한가로움 속에서 생명의 찬가를 부를 때입니다’라는 귀절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최영욱 ‘ka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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