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 직접 ‘페인트칠’ 하자… 헉 2배는 넓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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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파트의 대변신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T지만 공감해주려 노력하는 남편과 3살, 1살 귀염둥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소피입니다. 좋은 기회로 온라인 집들이를 하게 되어 설레는 마음과 따뜻한 시선으로 거주하는 공간을 담아봤어요. 결혼을 약속하고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며 애정이 가득 담겨있는 집, 찬찬히 소개해볼게요. 우리집에 오신 걸 환영해요 🙂

1. 도면

지금 거주하는 공간은 거실과 침실1이 넓은 오래된 구축 아파트에요. 노후된 아파트에다 관리가 너무 안되어 있어서 처음엔 걱정이 가득했는데 신혼집이니 꼭 필요한 부분 위주로 깨끗하고 단정하게 고쳐보자!하고 반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했어요.

업체에서 시공한 부분은 새시, 도배, 장판이고 나머지는 셀프로 인테리어했어요. 저희 부부가 셀프로 인테리어한 부분은 페인트칠(현관문, 신발장, 방문, 베란다, 천장 몰딩), 손잡이 교체, 걸레받이, 화장실 부분 교체, 주방 타일이에요.

2. 현관 Before

방문, 신발장, 집이 온통 민트색이어서 화이트로 덮기 위해 젯소도 페인트도 여러 번 칠했던 기억이 나요.

현관 After

리모델링 당시, 그레이가 유행했을 때라 현관문을 그레이로 페인트칠하고 도어락으로 교체했어요. 페인트는 팬톤 페인트 우드&메탈 15-0000 dove 에요. 기존 신발장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해서 깔끔하게 화이트로 페인트칠하고 손잡이를 바꿨어요.

외출할 때 필요한 차키, 마스크스트랩 등은 신발장 옆면에 후크를 달아서 걸어두고 사용하는데 신발 신을 때 바로 챙겨 나갈 수 있어서 편해요.

신발장 한 켠에는 스스로 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두었어요.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신발을 골라서 신는 모습이 꽤나 귀여워요. 현관이 넓지 않아 이것저것 두면 더 좁아 보여서 택배 오면 바로 정리하고 신발이나 다른 짐을 두지 않으려 해요.

3. 거실 Before

입주하기 2달 전부터 집이 비워져 있었던 상황이라 남편과 서로 일 끝나면 만나서 각자 한 손에는 페인트 붓 들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렇게 하나 둘 신혼집을 꾸미기 시작했어요.

페인트칠 할 때 천장 몰딩 부분이 제일 힘들었어요. 고개를 들고 칠해야 하니 의자에 올라가서 해도 힘들더라구요.

거실 After

신발장, 방문, 천장 몰딩은 팬톤 페인트 11-0602 snow white 저광(egg-shell)으로 칠했어요. 방문은 손이 많이 닿기도 하고 햇빛을 받았을 때 은은한 광이 나면서도 밝은 느낌을 내고 싶어 egg-shell로 선택했어요. white톤 벽지와 마블 패턴의 장판으로 고급스러움과 깔끔함을 더해주었답니다.

집이 배는 넓어 보이죠? 거실은 해가 잘 들어오는 게 큰 장점이라 암막 커튼을 하지 않았고, 얇은 커튼을 달았는데 자연광이 들어오면서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만족해요. 이케아 고양점에는 커튼 재봉 서비스가 있어서 커튼 한 쌍 두 개를 구입해 두개씩 붙여서 설치했어요.

아이가 둘이라 뗄래야 뗄 수가 없는 매트, 활동량 많은 거실에 시공 매트해서 1년 넘게 잘 쓰고 있어요. 600 사이즈로 시공했는데 볼수록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이 구도로 SNS에 사진을 올릴 때면 장난감은 어디? 아이가 사는 집 같지 않다는 말을 종종 들어요.

짠, 아이 있는 집 맞아요!

소파 반대편에는 아이가 사용하는 물건들을 두었어요. 아이들이 주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공간이 거실이라 아이용품을 두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TV는 남편이 TV 브라켓을 구매해서 달았고 뒤쪽으로 안 보이게 선 정리를 했어요.

이전에 놀이방을 따로 만들었었는데 집안일 할 때 아이를 볼 수 없어 신경이 계속 쓰이더라구요. 거실에 책상과 자석 보드, 책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니 아이들은 넓은 거실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이 좋아요.

아이가 둘이라 장난감이 많아요. 거실 교구장에는 원목 장난감 위주로 두었고 나머지는 다 여기에 수납했어요. 거실을 그나마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거실과 가까운 곳에 장난감 수납함을 두어 놀고 싶을 때 꺼내서 거실에서 가지고 놀고 다 놀면 여기에 정리하게 해요.

장난감 수납함 옆에는 아이 키에 맞춰 화장실 문 앞에 흡착식 후크를 부착하고 고리 수건을 걸어두어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어요.

4. 주방 Before

주방 불 켰을 때 부분 부분이 어두운 게 아쉬워서 레일 조명으로 바꾸었는데 전체적으로 환해졌어요.

주방 After

주방 타일은 붙이는 타일인 보닥 타일로 남편이 작업했어요.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이 넓지 않은 주방이라 필요한 도구, 식기를 상하부장에 수납해서 꺼내 쓰고 있어요.

식기세척기는 매립하려면 주방 공사를 다시 해야 된다고 하는데 둘째가 너무 아기였을 때라 6인용으로 구입했어요. 상판에 올려두고 사용 중인데 익숙해져서인지 불편함은 따로 못 느끼고 있어요.

넓지 않은 주방이라면 걸이식 선반과 후크를 이용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저는 주방 수건, 키친타올, 수세미, 솔, 컵, 자주 쓰는 조리 도구를 정리했어요.

상부장은 이렇게 수납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선반 인서트를 활용해 수납하니 훨씬 더 효율적이에요.

가족들이 도란도란 앉아 식사하는 곳이에요. 각진 식탁이라 아이들이 왔다갔다 하다 식탁 모서리에 부딪히지 않도록 모서리 보호대를 붙여두었어요. 인터폰은 소품으로 가렸는데 말하지 않으면 모르게 감쪽같고 볼 때마다 귀여워요.

사진이 붙어있는 곳은 전기 차단기에요. 어떻게 가릴까 생각하다가 인화한 사진을 몇 장 붙여두었어요. 전자레인지장은 이케아 제품인데 사진처럼 세트로 판매하는 제품은 아니고 하부장, 상부장을 따로 골라서 조립했어요.

5. 침실

부부가 사용하는 침실이에요.

보통 속커튼을 안쪽에, 암막 커튼을 바깥으로 하는데 암막 커튼이 그레이 색상이라 방이 어두워 보여서 발상의 전환으로 암막 커튼을 안쪽, 속커튼을 바깥으로 달아서 어두운 느낌을 최대한 뺐어요. 화이트 침구는 깨끗해 보이고 호텔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요즘은 바스락거리는 이불에 푹 빠져있어요.

침실의 ‘히든 공간’을 소개해요. 잘 때 핸드폰, 안경 등을 협탁에 두면 되지만 협탁이 먼 쪽에서 자는 사람은 핸드폰 두는 게 번거롭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침대 프레임에 액자 선반을 달자는 것이었어요.

여기에 미니 스탠드, 핸드폰 충전기, 안경 등을 두는데 바로 위에 바로 손이 닿아 정말 편해요. 사이즈가 맞다면 침대 옆에 협탁 둘 공간이 없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낮잠을 잘 때는 잔잔한 노래를 틀고 침대에 기대어 쉬기도 해요.

침대 아래쪽 남은 공간에는 플로어 스탠드와 무선 청소기를 두었어요. 신혼 때 화장대는 무조건 수납 많은 거! 하고 찾았던 제품인데 수납공간이 다양하고 많아서 깔끔하게 정리하기 좋아요.

자주 사용하는 아이들 로션과 핸드크림, 립밤 등은 화장대 위 회전 트레이에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좁은 공간에 두기 좋고, 이것저것 꺼내다가 우당탕탕 엎어지고 쓰러지는 일이 이젠 없어요.

6. 작업실

작업실로 사용하는 방이에요.

바닥에 의자 자국이 남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바닥 보호판을 깔아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작업할때 눈이 부시지 않도록 은은하게 빛이 들어오는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가끔 책상에서 책을 읽기도 하는데 책장과 책상의 동선이 짧아 편해요.

큰 화면으로 작업하는 게 편할 때가 있어 책상에 모니터와 노트북을 두었어요. 라벨기는 신혼 때부터 사용하던 제품인데 물건 분류하고 정리할 때 여전히 잘 쓰고 있어요.

모니터 암은 남편이 알아보고 설치했는데 마치 벽걸이 TV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좌우, 앞뒤 어느 정도 조절하며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해요.

구축 아파트라 따로 팬트리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한쪽에 팬트리 공간을 만들었어요. 수납 박스에 물건을 넣고 네임 스티커를 붙여 자주 사용하는 건 손이 잘 닿는 아래에, 잘 꺼내지 않는 건 위에 두고 사용해요.

방에 옷장이 있지만 한쪽 팬트리 하단에 행거를 만들어서 외출할 때 입었던 겉옷을 걸어두어요.

팬트리 옆으로는 붙박이장이 있어요. 문을 없애고 커튼을 달아두니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아노가 있어요. 어릴 적부터 쳤던 피아노 앞에 아이들이 앉아있는 게 새삼 신기하고 놀라워요.

둘이 앉아 꽁냥꽁냥 건반 두드리는 모습이 꽤 귀엽죠?

7. 아이방

아이 둘이 사용하는 침실이에요.

해가 잘 들어오는 방이라 원목과 화이트로 따뜻하게 꾸몄어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침실이지만 아이들이 놀기도 하는 공간이에요. 잠들기 전에 꼭 책 읽고 자는 습관이 있어 침대 옆에 이동식 북카트를 두었고, 아이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을 북카트에 두면 그날 그날 읽어주고 있어요.

아이방 등은 리모콘으로 조절할 수 있는 LED라 밝기 조절, 색온도 조절이 입맛에 맞춰 모두 돼요. 밤에는 눈이 편안한 색으로 밝지 않게 은은하게 조절해서 켜두는데 스탠드 무드등 켜고 책 읽는 걸 아이가 좋아해요.

어릴 때 침대에 캐노피 다는 게 로망이었어서 아이방 분위기에 어울리는 캐노피를 머리 맡에 달아주었어요. 원래는 천장에 달게 되어있지만 커튼봉에 달았어요.

액자 레일은 벽이 허전해서 설치하게 되었는데 좌우, 높이 조절이 되어서 여기저기 못 자국 내지 않고 원하는 위치에 소품을 세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한쪽에는 옷장이 있고, 옷장 위 공간을 활용해 수납 정리함에 계절 지난 아이들 옷이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용품을 보관하고 있어요.

아이들 옷은 행거와 서랍장에 수납해요. 서랍장은 이케아 제품인데 원하는 대로 너비와 높낮이를 만들 수 있어서 아래 두 칸은 넓게 위는 좁은 4칸으로 구성했어요.

두 아이 발 사이즈는 차이가 꽤 나지만 양말을 비교해보지 않으면 헷갈릴 때가 많아요. 그래서 칸막이 있는 정리함에 양말을 분류했는데 보기도 좋고 바로바로 꺼내 신길 수 있어서 시간이 단축돼요.

8. 욕실 Before

욕실 After

욕실은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깨끗한 편이라 남편과 필요한 부분만 셀프로 고쳤어요. 교체한 부분은 선반, 수건걸이, 거울, 욕실장, 휴지걸이에요. 변기 위 선반과 세면대에 있던 컵걸이를 제거하고 세면대 위로 선반을 설치했더니 관리가 편해졌어요.

거울은 사각형에서 세로가 긴 타원형으로 바꾸어 여백을 주니 답답해 보이지 않고 깔끔해요. 욕실장을 무광 화이트로 하고 싶어서 열심히 찾았는데 댐퍼 기능도 있고 만족스러워요.

선반 옆에는 화장실 청소하기 편한 청소건을 걸어두었어요. 사용한 지 꽤 오래되었는데 샤워기로는 물줄기가 닿는 게 아쉬운 변기 끝 쪽 청소할 때 정말 좋아요.

휴지걸이는 위에 선반이 있는 걸로 교체했는데 핸드폰 올려두는 용도로 요긴하게 사용해요.

물놀이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욕실 벽에 흡착식 후크를 붙여 욕조 매트와 물놀이 용품을 정리해두었어요. 흡착식 바구니 아래 물 빠짐 구멍이 있어서 아이들이 물놀이하고 놀았던 장난감을 물기 빼서 보관하기 용이해요.

마치며

집이라는 공간은 따뜻한 엄마품 같아요. 외출하거나 여행 다녀와서 집에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포근함이 참 좋더라구요. 막막하면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반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했을 때 예쁘게 꾸며진 다른 집들을 보며 힘을 냈었는데 누군가에게 저의 집들이가 그런 힘을 준다면 참 기쁠 것 같아요.

오늘도 따뜻한 햇살이 포근한 집에서 즐거운 하루를 시작해보아요.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저의 집들이에 와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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