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26일 장중 8만원을 돌파했다. 2021년 12월 29일(8만200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19분 전일 대비 1900원 오른 8만100원을 터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계 창구인 모건스탠리와 제이피모간을 통해 대량 매수가 이뤄졌다.
반도체 수요 회복,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삼성전자의 HBM3E에 대한 기술 검증이 마무리 국면이라고 밝히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심리가 우호적으로 변했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에 대해 직접 테스트 여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BM3E는 AI 서버용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HBM의 5세대 제품이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가 AI 칩인 ‘마하1’을 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점도 주가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줬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6% 급등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점이 확인됐다.
오전 11시 18분 현재 삼성전자는 7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장중 5.96% 오른 17만9500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