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주방 상부장’을 없앴는데… 오히려 인테리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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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주방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지난가을 두 번째 보금자리로 이사한 뒤 집 꾸미기에 푹 빠져 살고 있는 인지는 지금 @around_island입니다.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저희의 취향을 듬뿍 담은 두 번째 집은 정말 재미있는 공간이자 놀이터가 되었어요.

3년 차 신혼부부였던 저희에게 찾아온 아기천사를 맞이할 생각에 설렘을 가지고 리모델링을 준비했던 게 벌써 몇 개월 전이 되었네요. 앞으로 아이와 함께 지내게 될 공간이라 더 신중하고 꼼꼼하게 리모델링을 준비했던 것 같아요.

구축 빌라였기에 전문가의 도움으로 턴키 진행을 하려 했지만 예산 문제로 포기하고 직접 발품 팔아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끝나고 보니 아쉬움도 있었지만 예산을 덜 쓰고도 원하는 걸 다 할 수 있어서 후회는 없었어요. 그럼 저희 부부의 로망을 제대로 실현한 저희의 두 번째 집을 소개하겠습니다:)

1. 도면

대략 30년 정도 된 구축 빌라였기에 이렇다 할 도면이란 게 없었어요. 20평 면적의 방 2개 화장실 1개의 집이지만 아파트나 신축 빌라와 달리 전체적인 공간에 기둥과 천장의 보가 많아 손실되는 면적이 정말 많았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베란다나 다용도실이 따로 없어 수납공간을 어떻게든 많이 만들어야 했고 그 공간들을 보일러실과 주방 수납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오래된 구축의 특징인 거실이 작고 방이 큰 전형적인 집이었고 콘크리트 내력벽이 많아 공간 구성을 변경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몇 년 전 기본 공사를 해둔 집이라 단열과 샷시(새시)는 따로 하지 않아도 돼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어요.

계획부터 쉽지 않았지만 반셀프를 결심한 만큼 변수나 공간의 구성에 대해 꼼꼼히 공부한 남편 덕분에 작업자분들과 큰 문제 없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 현관 Before

현관문 앞 외부에 신발장이 따로 있어서 현관 자체는 정말 작았습니다. 중문설치는 상상도 못했고 현관을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집 내부를 가리고 싶어서 양쪽에 가벽과 작은 신발장 설치를 계획했습니다.

현관 After

공간이 좁은 만큼 현관문을 밝은 컬러의 시트지를 붙여 전체적인 집의 컬러와 맞춰주는 작업부터 진행했어요. 주방이 바로 보이는 게 싫어서 적당한 높이의 파티션 겸 가벽을 설치했는데 공간 분리가 되어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반대쪽은 원래 키큰장을 제작해서 설치하려고 스위치 위치도 변경했는데 공사가 마무리될 때쯤 거실이 너무 좁아 보일 것 같아서 진행하지 않았어요. 고민 끝에 지금은 가벽과 비슷한 높이의 작은 신발장을 설치하려고 열심히 알아보고 있답니다!

그래도 현관이 집의 시작인 만큼 귀여운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남편과 타일 서칭을 열심히 했어요! 우연히 들른 곳에서 저희가 찾던 제품을 실물로 볼 수 있었고 맘에 들어 시공을 했답니다. 밝은 컬러라 관리가 어렵지만 그만큼 귀엽답니다(?)

3. 거실 Before

거실이 좁고 방이 넓은 구축의 전형적인 모습이에요. 정말 거실이 작죠? 이전에 살던 아파트와 평수가 비슷했음에도 거실이 작으니까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 집을 봤을 때 방 1의 벽이 가벽이길래 거실을 넓힐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반은 가벽, 반은 내력벽이었어요(흑흑) 거실 확장에 대한 꿈은 이렇게 날아갔습니다.

거실 After

주어진 공간에 최대한 기존 가전, 가구들을 배치해야 했고 TV와 공기청정기만으로도 꽉 차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거실 소파와 소파 테이블을 방에 놓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아쉽지만 그 부분까지 고려해서 주방 인테리어를 구상했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에는 불편함은 없어요.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면 TV를 작은 사이즈로 바꿀지 고민은 하고 있습니다!

TV 왼쪽의 남는 공간은 선반을 놓아 수납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아래 화장실 소개에서 보여드리겠지만 세탁실이나 다용도실이 따로 없어 화장실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했어요.

그렇다 보니 부족한 수납공간을 선반과 바스켓을 활용하여 만들었고 세탁물과 각종 용품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기 빨래를 해야 돼서 처음으로 아기전용 세제를 구매해 올려두었네요. 비워둔 공간은 곧 태어날 아가의 용품들로 채울 예정이랍니다.

거실등은 2인치 간접등을 설치했습니다. 집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주광색 등을 사용해 따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4. 주방 Before

집 전체 공간에서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주방의 모습이에요. 큰 창의 장점이 무색하게 상부장이 답답하게 가리고 있었고 전형적인 일자형 주방구조로 특징이 없어 너무 아쉬웠어요.

요리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이전 집에서도 조리공간이 좁은 게 꽤 스트레스였고 두 번째 집은 넓은 주방을 꿈꿨기에 과감히 ‘예산이 들더라도 주방에 힘을 싣자!’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주방구조를 모두 버리고 이 집의 중심이 될, 넓은 주방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머리가 빠지도록 고민했답니다!

주방 After

가장 막막하고 어려웠던 공간이 바로 주방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이번 집에서는 꼭 넓은 주방을 갖겠다’라는 저희 부부의 욕망(?)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리모델링 고민의 대부분을 주방에 쏟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실이 좁은 집이었기 때문에 주방의 기능은 기본이고 거실의 연장선으로 공간을 쓸 수 있었으면 했어요.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공간을 꾸릴 수 있을까 고민이 길어졌고 ‘주방 공간이 이 집의 중심이자 인테리어 핵심이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예산이 많이 들더라도 확실하게 저희 취향에 맞는 스타일과 공간구성을 꾸려줄 키친 전문 업체를 통해 주방 공간만 부분 시공을 맡기기로 결정했답니다:)

주방 공간 구성은 업체와 미팅 끝에 최대한 수납공간을 늘리고 주방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무리했나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수납은 꿈도 못 꿨을 것 같더라고요. (과거의 저희 부부에게 칭찬을…)

주방의 전체적인 컬러는 화이트와 우드를 믹스해 따뜻한 느낌으로 골랐고 전체 상판은 스테인리스(3T)로 선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어요.

스틸 주방에 대한 로망을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실현하게 될 줄 몰랐지만 이왕이면 제대로 판을 벌려보자 싶었거든요. 남편과 저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어서 어찌나 설렜는지 몰라요!

싱크대 공간

기존의 상부장이 큰 창을 가리는 게 맘에 들지 않아 상부장은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덕분에 개방감 있는 주방을 갖게 되어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상부장이 없는 주방이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손을 뻗어 물건을 힘들게 꺼내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더라고요.

싱크대 전면과 옆면은 타일 마감을 진행했고 스테인리스 포인트를 완성해 주기 위해 액세서리도 맞춰줬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예뻐서 설치했는데 도구 꺼내기도 쉽고 이것저것 걸어두기 편해서 만족스러워요.

많이 사지 않는 것이 정리 정돈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최소한의 물건으로만 생활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 덕에 필요한 것들만 꺼내두고 쓰다 보니 생각보다 공간이 여유롭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폭신한 발 매트가 필요해 구매했는데 블랙 컬러가 주방에 무게감을 줘서 맘에 들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도톰해서 설거지할 때 발이 아프지 않아서 잘 산 것 같아요!

우여곡절이 많았던 냉장고장이에요. 키친핏이 아니라서, 공간이 협소해서 등등 여러 가지 난항이 생겨 몇 번의 수정이 있었어요. 남편은 냉장고 위의 수납장을 원치 않았지만 저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우겼는데 역시나 수납공간은 있으면 있을수록 좋은 것!

홈바

보일러실 벽 옆에는 홈바를 구성했어요. 동선을 생각했을 때 가장 좋은 위치였거든요. 역시나 홈바도 서랍장을 짜 수납공간을 아낌없이 넣어주었습니다.

주방등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간접등 시공을 했습니다. 6개를 설치했는데 밝기도 적당하고

아주 마음에 들어요.

신혼살림으로 쓰던 가전들 대부분을 가져왔고 홈바 분위기에 맞게 배치해 주었습니다. 딱 기본적인 것들만 있어서 편하게 쓰고 있어요. 홈바 한편은 곧 태어날 아이의 맘마존으로 구성될 예정이라 조만간 일부는 정리하고 치울 예정이에요.

홈바의 천장에는 아르떼미떼 테티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이 조명을 설치하지 않았으면 허전했을 것 같아요. 그만큼 귀여운 포인트가 되어주는 조명이에요.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라 인테리어 조명으로 추천드립니다!

홈바의 서랍장에는 그릇들을 수납하거나 속 서랍을 구성해서 캡슐이나 티백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상부장이 없다 보니 그릇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서랍 크기가 넉넉해서 여유롭게 수납할 수 있답니다. 상부장이 아니다 보니 무거운 그릇도 꺼내기 쉬워서 너무 좋답니다:)

홈바와 파티션(가벽) 사이에 기둥 때문에 애매하게 공간이 남아있었어요. 휴지통을 두면 딱 좋겠다 싶었는데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 계속 비워두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무인양품에서 사이즈가 딱 맞는 제품을 찾았고 게다가 슬라이드형 뚜껑으로 조합할 수가 있더라고요. 그 덕에 쓰레기 버릴 때 정말 편해요. 무인양품의 깔끔한 디자인은 덤이고요!

아일랜드 조리대

저희 집 주방의 핵심이자 중심인 아일랜드입니다. 벽면을 따라 싱크대와 홈바를 설치했다면 공간의 중심에 우드+스테인리스 조합의 아일랜드를 배치했어요.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보일러실 문과 방 문, 냉장고 문의 각도 그리고 움직이는 동선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정말 많았습니다. 넓은 집들에 있는 큼직하고 긴 아일랜드만큼은 아니어도 최대한 크게 만들고 싶었고 최종적으로 저희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크기로 아일랜드를 설치했어요:)

요리를 좋아하는 만큼 양념장들과 조리도구들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꼭 만들어 달라고 요청드렸어요. 가뜩이나 좁은 공간이라 보이게 놓고 싶지 않았거든요. 업체에서 제 의견을 반영하여 자유롭게 파티션을 나눌 수 있는 양념장 선반을 찾아 주셨답니다.

소스나 양념, 식재료 등을 한 번에 둘 수 있어서 요리할 때 꺼내 쓰기 정말 편하고 바로바로 다 쓴 것들을 채워 넣기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사진에는 없지만 아래 서랍장은 냄비와 프라이팬 등을 수납하고 있어요.

요리를 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저희는 식사도 하고 있어요. 아일랜드에서 거실을 바라보는 방향이라 TV를 보면서 밥을 먹기도 하고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기도 한답니다.

다른 집들처럼 팬트리를 구성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는 집이었기 때문에 아일랜드 수납으로 모든 걸 해결해야 했어요. 그래서 어느 서랍장에 어떤 물건들을 채울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일랜드의 바깥쪽 서랍장은 간편식들이나 간식거리들을 보관하는 곳으로 쓰고 있답니다:)

인덕션이 설치된 위치와 가까운 쪽은 서랍장을 설치할 폭이 나오지 않아 다른 구성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위치라 디자인적으로도 포인트를 주기 위해 오픈 선반장을 설치했어요.

보이는 공간이자 뭐든 꺼내기 쉬운 위치라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그릇들을 넣어두었어요!

5. 침실 Before

이 방에는 양쪽 병에 창문이 있었어요. 채광이 좋은 건 너무 좋았지만 창문이 많은 만큼 전체적으로 블라인드 설치 비용이 많이 들었어요 (ㅠㅠ)

침실 After

저희 부부의 침실이자 드레스룸이자 파우더룸인 안방이에요. 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만큼 방이 큰 편이에요. 이전 집에서는 침대와 화장대만으로도 방이 꽉 찼었는데 새삼 방 크기가 크다는 걸 실감했답니다.

화장대는 신혼 첫 살림으로 구매했던 덴마크 빈티지 서랍장이에요. 가격대가 있어서 망설였었는데 튼튼한 건 물론이고 몇 년을 써도 유행을 타지 않아서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가구가 되었답니다.

있는 것들을 활용하자는 주의여서 잘 사용하지 않는 라탄 가방으로 수납함을 만들어줬어요. 저 안에는 돌돌이와 남편이 잘 때 쓰는 이어폰 등등을 대충 넣어두는 편이에요.

전체적으로 화이트 우드 톤의 심플한 방이라서 침구류는 심심하지 않게 패턴 있는 패브릭으로 사용하는 편이에요.

첫 신혼집에서 설치했던 붙박이장을 가지고 왔는데 방문이 타이트해서 한 칸은 재단해서 설치를 했습니다. 그만큼 옷장 수납공간이 줄어서 너무 아쉬웠답니다. 수납공간이 줄어들다 보니 옷 정리할 때 많이 비울 수 있어서 나름의 장점도 있었네요(?)

붙박이장을 잘라내고 애매하게 남은 공간을 그냥 두기 아쉬워서 사이즈가 맞는 서랍장을 찾아헤맸어요. 저 공간이 딱 500사이즈 서랍장이 필요했는데 시중에 400, 600,800 사이즈 서랍장은 많은데 500사이즈는 정말 찾기 힘들더라고요.

몇 날 며칠을 검색한 끝에 디자인도 사이즈도 딱 맞는 제품을 찾아 어렵게 구매했는데 돌돌이를 수납할 공간까지 딱 맞아서 더 짜릿했답니다!

그리고 수납공간이 마땅치 않은 분들을 위한 이불 정리 및 패딩 보관 파우치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돌돌 말아 파우치에 넣어 조이기만 하면 되고 꺼내기도 쉽고 부피도 적어서 붙박이장 상단에 남는 공간에 쏙 넣어 두었습니다. 수납이 절실한 저에게 정말 도움이 된 제품이에요.

6. 서재 Before

거실보다 큰 방 두 개를 어떻게 활용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방이 큰 것도 문제인데 창문도 양쪽으로 나있어서 가구를 놓기에도 어려움이 꽤 있었답니다.

서재 After

이 방은 크기가 가장 커서 저희 부부의 안방으로 사용할까 고민했었지만 거실이 작아서 이 공간을 거실의 연장선 그리고 곧 태어날 아기의 방으로 만들자고 결정했어요. 침실에도 충분히 저희의 물건들이 들어갈 것 같기도 했고요.

지금은 기존에 쓰던 가구들을 놔두고 서재와 작업실처럼 쓰고 있지만 조만간 위치를 바꾸거나 몇 가지는 처분하고 아기방을 위한 가구들로 채워 줄 예정입니다.

거실 소파와 테이블은 부득이하게(?) 방에 두게 되었어요.

처음엔 어색했는데 멍 때리고 싶을 때 여기 앉아 있으면 꽤 기분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거실에 두지 않다 보니 이전보다 사용도가 많이 낮아져서 처분을 할지 고민 중인 가구들이에요!

올해는 새로운 물건들을 많이 사게 될 것 같아서 이사할 때 기존 가구들은 대부분 가져와서 설치했습니다. 무인양품 SUS 선반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좋은 것 같아요.

남편이 아프리카 식물을 키우고 있어서 선반의 한편을 내어주었습니다. 선물 받은 황칠나무도 키우고 있는데 잘 자라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ㅎㅎ

가끔 빈티지 가구를 수집하는 저희 부부의 취미로 이 공간에는 몇 가지 빈티지 가구들이 있답니다.

좋아하는 것들을 같이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런 취향들이 저희 집에 고스란히 녹아드는 것 같아서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애착 인형 몇 가지를 사두었어요. 트레이에는 자주 들고나가는 소지품을 놓아두었고 잡동사니들은 무인양품 바스켓으로 깔끔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째 쓰고 있는 기화식 가습기예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이방에 필요할 것 같아서 새롭게 필터를 갈아서 쓰려고요:)

7. 화장실 Before

전혀 관리가 되어있지 않았던 화장실의 모습입니다. 크기는 큰 편이었지만 설비를 다시 할 수는 없어서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어요.

특히 세탁실이 따로 없어서 이곳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해야 하는 것과 세면대 위에도 창문이 크게 있어서 거울 설치가 난감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샤워 부스나 파티션 설치도 하고 싶었는데 설비 제약으로 어느 하나 진행하지 못했어요.

화장실 After

세탁기와 건조기는 설치를 위해 아랫단(?)을 리모델링 공사 때 넉넉하게 넓혀 만들었어요. 그 덕에 무사히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수전과 샤워기, 세면대 등 도기들은 직접 자재상가에 가서 저희가 골랐어요. 가장 무난한 라인인 아메리칸 스탠다드 ‘플랫’ 라인으로 주문하고 도기 설치업자분을 통해 따로 설치를 했습니다. 곧 아기가 태어난다고 하니 아래쪽에도 샤워기를 고정할 수 있도록 거치대를 설치해 주셨어요.

욕실 타일은 200각 사이즈로 크림톤과 민트톤을 저희가 디자인해서 타일 시공업자분께 맡겼어요. 보통 600각을 무난하게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 집에는 화장실을 조금 귀엽게 만들어보고 싶기도 해서 열심히 찾아봤던 디자인이에요.

근데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200각이 시중에서 많이 쓰이는 타일 사이즈가 아니다 보니 타일 퀄리티가 좋지 않은 편이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디테일에는 아쉬움이 많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만족스러워요!

역시나 화장실도 수납과의 싸움이었어요. 벽면에 이케아에서 구매한 수납장을 설치하긴 했지만 수건과 화장품 몇 가지를 넣으면 꽉 차더라고요. 그래도 거치대나 자석 선반 등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알차게 정리를 할 수 있었어요.

창문이 있어 설치가 어려웠던 거울은 이케아 브로그룬드 벽 거울로 무사히 해결했답니다:)

마치며

먼저, 길고 긴 저희 집의 이야기를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벌써 이사를 한지 3개월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이 공간이 많이 익숙해진 것 같아요.

반셀프 인테리어를 결정한 시기에 임신 초기여서 남편이 모든 걸 도맡아 하느라 스트레스가 정말 컸었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결과물을 기록해서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남편의 고생한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던 것 같네요.ㅎㅎㅎ

반셀프다보니 아쉬움도 많고 오래된 구축이라 현실적으로 완벽함을 추구할 수는 없었지만 저희의 취향과 로망을 담을 수 있는 만큼 꽉 채워 만든 공간이라 애정이 정말 많이 가는 것 같아요.

곧 태어날 아이와 함께 저희가 만든 공간에서의 행복한 날들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엔 더 크고 좋은 집에서 저희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라면서 더 많은 정보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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