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 단행한 DL이앤씨, 선제적 세대교체로 승부수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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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돈의문 디타워 본사 사옥.

DL이앤씨가 건설업을 둘러싼 경영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건설업 위기 극복을 위해 ‘안정’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택하고 기업 분할 이후 4년 만에 이뤄진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경쟁사보다 발빠르게 미래 준비에 나선 모양새다.

건설 업계에 따르면 최근 DL이앤씨 임원 10여명이 퇴임했다. 주택과 토목,플랜트, 경영지원 등 모든 사업본부에서 퇴임한 임원이 나왔다. 매년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해온 DL이앤씨가 비정기적인 임원 인사를 전격 단행하며 임원진을 재편한 것이다. 특히 이번 임원 인사와 함께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여기에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건설업 침체가 이어지며 경영 불확실성이 한층 증대된 가운데 DL이앤씨가 선제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미래 준비에 전격 나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건설 업황 회복이 지연되며 향후 경영 전망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금리 인상부터 인건비 및 원자재값 상승,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 건설업을 둘러싼 각종 불안 요소가 여전하다.

갈수록 불확실하고 변화 속도도 빨라지는 경영 환경 속에서는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은 곧 조직의 생존과 직결된다. 이 같은 판단 하에 DL이앤씨가 속도감 있는 인적 쇄신을 통해 젊고 유능한 인물 중심의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미래 성장 발판을 빠르게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 장기화로 건설업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DL이앤씨가 ‘안정’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빠르게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령이나 연차에 상관 없이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 있는 인재를 대거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라는 키워드를 강조한 DL이앤씨는 건설업 위기 극복을 위한 쇄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 분할 4년차를 맞아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신사업 강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소형모듈원전(SMR)과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를 미래 먹거리의 두축으로 삼아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2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SMR 사업과 접목한 친환경 에너지 밸류 체인을 구축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엑스에너지, 한전KPS와 글로벌 SMR 사업 개발과 시운전, 유지 보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2022년 친환경 탈탄소 사업 확대를 위해 CCUS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카본코(CARBONCO)를 설립했다. DL이앤씨는 카본코를 통해 세계 최대 해수 담수화 설비를 운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해수 담수청(SWCC)을 비롯해 GE가스파워,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등과 협력해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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