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아니야?“ 창문 모양을 ‘이렇게’ 바꿨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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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모습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결혼 6년 차에 접어든 부부입니다. 예쁜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내인 저와 그런 제 영향으로 예쁜 공간에 눈뜨기 시작한 다정한 남편이 함께 살고 있어요.

저는 결혼 전부터 막연하게 신축 아파트보다는 구축 아파트를 제 취향껏 고쳐서 살고 싶은 꿈이 있었어요. 어쩌다 보니 그 꿈과는 반대로 신축아파트에만 2번에 걸쳐 살게 되었는데요. 그 시간만큼 제 안에서 인테리어 욕망이 차곡차곡 쌓여만 갔습니다. 결국 이번 집이 제 안에서 쌓여 왔던 욕망의 결정체인 셈이죠!

리모델링 인테리어를 결정하게 되면서 어떤 컨셉으로 집을 고치면 좋을지 고민해 보았어요. 이전까지는 제 인테리어 취향이 꽤 확고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몇년간 스크랩한 자료를 보니 제 취향도 트렌드를 따라 조금씩 변했더라구요.

그래서 훗날 또 제 취향이 변하더라도 바뀐 취향을 예쁘게 담아줄 수 있는 깨끗한 바탕의 스튜디오 같은 집을 큰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그럼 제 로망을 한껏 담은 집을 소개해드릴게요.

1. 도면

저희 집은 2006년에 준공된 34평형 아파트입니다.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시했던 점은 ‘채광’이었습니다. 동향집임에도 불구하고 앞뒤가 트여있어 매우 밝은 편이었고, 뷰 러버인 남편이 특히 거실뷰를 마음에 쏙 들어했던 점이 지금의 집과 저희 부부를 이어준 것 같아요.

곧 스무살을 바라보는 구축 아파트이다 보니 올리모델링에 대해선 고민의 여지가 없었어요. 샷시(새시)의 경우에는 살짝 고민이 있었지만, 길게 살 집이니 함께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2. 현관 Before

집을 처음 보러 왔을 때 제 맘에 가장 들었던 부분은 현관이 크고 창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이 점을 활용하여 차별화되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현관 After

샷시를 모두 교체하면서 현관 샷시의 형태를 시스템 창호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유리 중문으로 개방감을 살리고자 했어요. 고급스러움 넘치는 중문의 손잡이는 인테리어 업체 대표님께서 특별히 신경써서 주문 제작 해주신 것이랍니다.

현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오후 햇살, 너무 예쁘지 않나요? ^^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가는 부분의 구조 변경을 했어요. 가벽을 만들어 현관부가 하나의 긴 복도가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집에 오시는 분들이 모두 34평집에서 이런 큰 현관이 나올 수 있는 것에 놀라요.

현관 입구에는 벤치와 오브제나 화병을 올릴 수 있는 전시대를 만들었습니다.

벤치는 외출 직전 우아하게 앉아서 신발을 신으려고 계획했는데, 현실은 택배상자 뜯을 때 더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죠. (ㅎㅎㅎ)

퇴근 후 문을 열면 꽃이 먼저 반겨주는 기분 좋은 공간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업체 대표님 제안으로 복도에 1200*600 포세린 타일을 깔았어요. 폭이 600이었다면 중간에 단절이 생겼을텐데, 1200 폭으로 하여 훨씬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실제 시공 경험이 없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인테리어 업체에서 제안해주신다는 점이 턴키 시공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해요.

현관부 복도 끝에는 그림존을 만들었어요. 저희 집을 담당해주셨던 디자이너님께서 입주 전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로 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고 뜻 깊습니다.

3. 거실 Before

거실을 포함한 공용부는 구조적으로도 꽤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앞서 소개한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부분에 가벽을 설치했을 뿐 아니라 거실 공용부와 침실&드레스룸 공간을 나누는 슬라이딩 도어 설치를 위해 거실에도 가벽을 설치하였습니다.

인테리어 전 모습에서 오른쪽 주방 벽과 왼쪽 거실 벽 레벨 차이가 보이시나요? 거실 공간이 줄어들더라도 주방 벽과 거실벽 레벨을 일자로 만들고,기존에 있던 파우더룸 가벽은 철거하기로 했어요.

파우더룸 가벽이 철거된 모습이에요. 현관에 이어 이곳에도 복도가 생겼습니다.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런 구조적인 변화가 저를 가장 설레게 했어요.

거실 After

거실과 주방 공용부의 벽은 도장, 바닥은 모두 원목마루를 시공했습니다. 관리의 까다로움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았고, 더 큰 비용이 추가된다는 점이 끝까지 결정을 망설이게 했어요.

하지만 올리모델링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만큼 후회 없는 결과물을 내고 싶었고, 로망을 실현하게 되었답니다 🙂

주방 아일랜드 쪽에서 바라본 거실, 그리고 바깥뷰입니다. 낮에 설거지를 하다 이런 모습을 보게 될 때면 그 순간조차 행복해져요 🙂

그리고 거실과 침실&드레스룸을 나누는 슬라이딩 도어가 생겼습니다. 살아보니 공용부와 방을 공간적으로 확실히 나누는 경계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더욱 만족스러워요.

도장 마감은 빛에 따라 다양한 색감과 느낌을 보여줍니다. 사진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보시는 사진은 이른 아침 시간대의 색감인데, 따스함이 묻어 나오면서도 오묘해 제가 가장 좋아합니다.

예전 집에서 소파는 벽에 붙이지 않고 창을 바라보게 배치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집에서는 모듈 소파를 적극 활용하고, 그 사이에 테이블을 놓아 업그레이드 된 배치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 공간을 본 분들이 쇼룸 같다는 칭찬을 해주셨는데, 가구 배치 덕이 큰 것 같아 뿌듯해요 🙂

가구는 모두 결혼 초부터 쓰던 것이에요. 사이드보드는 원래 침실에 두었던 찰스퍼니처의 제품인데, 소재 고유의 결이 예쁘고 따뜻한 색감이라 맘에 들었답니다. 유리 테이블은 4년 전 쯤 미드센츄리모던 스타일에 빠져있을 때 구입한 비아인키노의 제품이에요. 두 가구의 느낌이 꽤나 잘 어울리죠?

소파의 경우 집의 전체적인 톤을 맞추기 위해 커버 제작 의뢰를 하여 씌웠습니다. 살짝 티나는 부분도 있지만, 이 정도면 새로 산 것 못지 않은 효과 아닐까 해요. 소파 커버링 강추입니다!

이사 전에는 예산 문제로 가구를 새로 사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사 후에 새롭게 배치를 해보니 쓰던 가구들의 예쁨이 다시 보여서 지금은 아쉬움 제로입니다. 바꿨다면 되려 후회했을 것 같아요. 기존 가구가 질리거나 못생겨 보일 때! 가구 재배치나 리폼을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요? 🙂

거실 확장부 한쪽 벽면에는 ‘예쁜 것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들었어요 🙂

저는 전시회를 좋아하는데요. 최근 인상 깊었던 요시고 사진전과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사진전의 도록을 모두 소장했습니다. 가끔 도록을 펼쳐보면 전시 때 느꼈던 감정들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그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해서 좋더라구요. 요즘 도록은 이렇게 예쁘게 나와서 인테리어 효과로도 100점이랍니다.

귀염뽀짝한 하트 모양의 오브제는 대구의 코잔타(Cojanta)라는 소품샵에서 구입했어요. 심한 알쓰라 술잔으로 쓰지는 못하고 이렇게 오브제로 사용 중입니다. 잔을 흔들면 소리도 나서 정말 귀여워요 🙂

이 아이는 페페입니다. 저희 집 식물들은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녀석은 원래 종 이름인 페페보다 더 나은 이름을 찾기 힘들더라구요. 동글동글한 잎이 정말 귀여운 아이랍니다.

이렇게 예쁜 오브제, 예쁜 책, 예쁜 식물 모두 환영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남편이 커피머신을 사게 될 가능성을 대비해 콘센트도 설치해 놓았답니다. 이 공간의 변화가 앞으로 기대돼요.

복도로 진입하면 드레스룸과 침실, 욕실이 있어요.

거실에 가벽을 세우면서 어쩔 수 없이 데드 스페이스가 생겼는데요, 남편의 제안으로 가벽과 원래 벽 사이에 이렇게 수납장을 짜서 넣었습니다. 현재 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아이디어를 낸 남편, 100번 칭찬합니다 ㅎㅎ

4. 주방 Before

전형적인 2000년대 초 아파트 주방이죠? 확장도 고려를 했지만 주방 벽이 철거가 안되는 벽이라 확장을 해도 크게 달라지기가 힘들 것 같았어요.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주방이라고 하잖아요. 저희 집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대면형 주방부터 식탁을 놓을 다이닝 공간까지.., 주방과 함께 두고 싶어했던 제 욕심까지 더해져 더욱 고민이 많았던 공간이랍니다.

주방 After

확장하지 않고 완성한 주방입니다. 남편이 원했던 대면형과 제가 원했던 원형 테이블이 모두 들어간 공간이 되었어요. 주방 발코니로 나가는 문을 가리는 또 다른 문을 만들어 냉장고&수납장 부분과 라인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현관 부분에서 공용부로 연장한 왼쪽의 가벽 덕분에 꽤 큰 사이즈인 원형 테이블이 들어갈 수 있었어요.

주방 밖 발코니로 통하는 문은 저렇게 이중으로 되어있어요. 터닝 도어가 아무래도 미관상 예쁘지는 않잖아요. 인테리어 업체 대표님께서 미와 실용성을 최대한 고려하여 가림문을 밀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하드웨어로 구성해주셨습니다.

대면형 주방을 원했지만, 아일랜드의 상판 종류에 대한 욕심은 사실 없었어요. 인테리어 업체에서 세라믹 상판을 강력 추천해 주셔서 믿고 선택하게 되었는데, 사용할 수록 정말 편리하고 예쁩니다. 남편과 제가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추가 비용이 아깝지 않은 선택이에요.

대면형 주방의 개방감을 위해 후드 일체형 인덕션을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드 기능면에서도 불편함 없이 만족하며 사용 중인데요. 이 부분은 집마다의 식문화가 좌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결혼 6년 차라 쓰던 살림이 있었기 때문에 웬만하면 가지고 있던 물건들로 집을 채웠어요. 하지만 예외가 딱 두 품목 있었는데, 냉장고와 식탁입니다.

키친핏 냉장고에 대한 로망을 늘 가지고 있었고 냉장고에도 유행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던 터라 ‘질리지 않는’ 냉장고가 무엇일지 고민했어요. 클래식한 느낌의 스테인리스 소재가 가장 낫겠다 생각하고 최종 선택한 것이 리페르 냉장고예요.

깔끔하게 떨어지는 핸들이 아주 고급스럽고 매력적이에요. 아직 사용기간이 짧아서인지 기능적인 단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단, 소재 특성상 생활 흠집에 매우 취약하다는 기사님의 말씀이 있어 조심하며 사용 중이에요.

보기 싫은 두꺼비집과 통신함은 따로 문을 만들어 깔끔하게 가려줬답니다.

다이닝 공간

식탁은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던 허먼밀러의 넬슨 스웨그 레그 테이블로 구입했어요. 제품명처럼 다리가 포인트인 제품입니다. 테이블이 설치되는 날 정말 기뻐했던 그날의 제가 떠오르네요. 앞으로 제 손때가 곱게 더해져 오래 함께 할 소중한 아이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남편이 내린 드립커피와 음식을 제가 좋아하는 그릇에 담아 식사를 할 때가 요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에요. 맞벌이 부부라 주말 한정인 점이 매우 안타깝네요…

신혼 초에 특히 그릇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구입했는데요. 한번 꽂히면 그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사람인지라 대부분 ‘폴라앳홈’과 ‘지승민의 공기’ 그릇을 가지고 있어요. 폴라앳홈은 귀여운 맛이 있고 지승민의 공기는 우아한 멋이 있답니다. 5년이 지났지만 질리지 않고 여전히 손이 많이 가는 제품들이라 추천해요.

수전은 슈티에, 정수기는 엘지 제품으로 설치했어요. 온수가 되는 정수기를 처음 사용하는데, 그동안 왜 안썼나 싶을 정도로 편리합니다.

조명은 벨리드의 피카소 모델입니다.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몇 년 전 구입했어요. 주방 펜던트 조명 또한 예산 때문에 새로 구입하기를 포기해 아쉬워했는데요. 바탕이 예쁜 집이라 그런지 새 집에서는 너무 예쁘게 보여서 놀랐을 정도입니다. 인테리어 진행하시는 분들, 기존에 갖고 계신 물건 무조건 다 바꾸지 마세요~

주방 수납

대면형 주방을 계획하면서 주방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할까 고민했습니다. 아일랜드 위에 많은 물건을 놓고 싶지 않아 선택한 방법은 트롤리였어요. 아일랜드 높이보다 낮은 트롤리를 찾아 식기 건조대와 자주 쓰는 양념 등을 놓고 쓰는데, 제법 잘한 선택 같아요!

커피와 차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컵의 사용빈도가 높은 편입니다. 아일랜드 수납 공간 중 서랍장이 딱 세칸뿐인데요. 그 중 하나를 컵 공간으로 쓰고 있어요. 자주 쓰는 것들을 손이 가기 편한 곳에 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다른 칸은 데일리로 가장 자주 쓰는 접시와 공기를 넣었어요. 2인가구이다 보니 일상적으로는 이 안에서 모두 해결이 되더라구요.

큰 그릇이나 자주 쓰지 않는 그릇은 냉장고 옆 키큰 수납장에 넣었어요. 사용빈도가 가장 없는 순서대로 위쪽으로 배치했습니다. 아직은 완전 포화상태는 아니라 다행인데, 요즘 스믈스믈 그릇욕심이 다시 올라오고 있어 앞으로의 그릇수납이 제게 과제네요.

다용도실

아무래도 상부장 없는 대면형 주방이다 보니, 부족한 공간의 문제는 주방 바깥에 있는 발코니에 보조 주방(다용도실)을 만드는 것으로 해결했어요. 밥솥과 미니오븐 전자레인지, 그리고 1구 인덕션까지 설치했습니다. 창문이 있다 보니 환기가 잘 되어 냄새가 심한 음식을 할 때 딱이에요~!

빌트인 김치냉장고를 설치해 수납장과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냉장고도 소모품이니 오래 살 계획이 있다면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것이 예쁘고, 비싼 냉장고에 비해 가격 면에 있어서도 경제적이어서 좋은 것 같아요.

실용 공간이라 다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주방 발코니에 세탁기도 두고 간단히 손빨래를 할 수 있도록 원래 형태를 유지했는데요. 이런 공간의 유무가 살림의 질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주방 확장을 안 한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는 후기!

5. 침실 Before

예전에는 발코니로 통하던 문이 있던 평범한 공간이었어요. 저는 이 부분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침실 After

예전에 어디서 그런 말을 보았어요. 우리나라의 집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나기 힘든 큰 이유가 ‘창문 모양’ 때문이라는 것을요. 우리나라 집에는 세로로 긴 창이 잘 없고 유럽 등 외국에는 그러한 창이 많기 때문에 느낌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었죠.

이 말에 굉장히 많이 공감을 하고 언젠가 인테리어를 하게 되면 긴 창문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최근 2년 이내의 렌탈 스튜디오 인테리어에서 따라하고 싶은 창 인테리어가 많이 보였어요. 수많은 이미지를 찾아보며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하고 질리지 않을, 현재의 디자인으로 결정해 업체에 시공 요청 드렸습니다.

요청 드렸던 이미지 그대로 실현해주신 대표님께 정말 깊이 감사드려요.

침대는 신혼 초부터 쭉 썼던 우디크 에스닉 침대 프레임입니다. 헤드 부분이 포인트로, 보는 사람마다 예쁘다고 칭찬했던 제품이에요. 구입 당시 제가 사는 곳에 매장이 없어 판교까지 직접 가서 보고 구입했을 정도로 애정이 깊은 가구입니다.

제가 가진 침구들은 거의 화이트인데, 이제는 조금씩 컬러 믹스매치에 도전해보려 해요. cocon의 린넨 베개커버의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 이불을 위시리스트 1순위에 올려놓았어요~

침실에는 두개의 문이 있어요. 하나는 거실 방면, 다른 하나는 욕실로 통하는 문이죠.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다른 방은 드레스룸이랍니다. (드레스룸은 지극히 현실 공간이라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

침실 창 앞으로 꽤 넓고 두껍게 만든 선반 또한 전형적인 아파트 침실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도한 부분인데요, 좋아하는 물건들이나 자기 전 필요한 것들을 올리기 좋아요.

이렇게 귀여운 화분을 두기도 하고,

꽃을 두기도 합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 제가 좋아하는 예쁨이 보이는 것이 삶의 행복지수를 올려준다는 걸 한껏 느끼는 요즘이에요.

이렇듯 침실은 모든 공간 중 제 로망이 가장 확실하게 투영된 곳으로, 인테리어 전부터 가장 만들고 싶은 이미지가 명확했던 공간이랍니다.

파우더룸

안방과 욕실 사이에는 파우더룸이 있답니다.

안방 욕실이 협소한 편이라 세면대를 이 곳에 설치했는데, 인테리어적으로도 하나의 포인트가 되어준 것 같아요.

타일 세면대 아래에는 바디제품 등 욕실에서 자주 쓰이는 아이템들을 넣을 수 있도록 수납장을 만들었어요. 수납공간이 다소 줄어들지만 예쁨을 위해 바닥에서 띄워 시공했구요. 거울 또한 핀터레스트에 저장했던 이미지를 참고해 폭이 살짝 좁고 긴 비율로 제작했답니다. 실용성보다는 심미성이 앞서는 점, 100% 인정해요ㅎㅎ

아무래도 물을 쓰는 공간이다 보니 세면대를 둘러싼 벽면이 타일이 아닌 게 걱정이 되었는데, 손씻기와 양치 정도만 하고 있어서 그런지 우려했던 것에 비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요.

이 곳에 선물 받은 디퓨저를 두었는데 침실과 욕실까지 은은하게 퍼져 기분 좋은 공간을 만들어줘요. 향에는 도통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향이 주는 힘을 많이 느끼게 되네요.

6. 욕실 1

침실이 제 로망을 100% 담은 공간이라면, 침실 욕실은 남편의 로망을 100% 담은 곳이에요. 대중목욕탕을 좋아하는 남편이 항상 조적 욕조를 노래했거든요. 시공이 일반 욕조에 비해 어렵고 관리도 더 까다롭지만, 전적으로 남편의 뜻에 따랐습니다. 사실 저도 반신욕을 좋아하구요 ^^

원래 욕조는 공용 욕실에 있었는데, 침실 욕실의 창문을 보고 바로 이 곳에 욕조를 시공 해야겠다 결정했습니다. 환기가 욕실 관리에 중요하니까요. 창문 앞에 바디제품들을 두기 충분한 공간이 나와 따로 선반을 설치하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했어요.

수전을 포함한 욕실용품은 모두 무광 니켈로 통일했어요. 관리를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겨버렸죠 ^^;

공간 부족으로 수건걸이를 고민했는데, 이렇게 수건 두개를 걸 수 있는 제품이 있더라구요. 방향 조절이 되어 수건을 겹치지 않게 걸 수 있어 좋아요. 예쁨도 기능도 만족스러운 아이템입니다.

욕실문과 침실과 파우더룸 사이 문을 열면 이렇게 침실 창까지 보인답니다.

씻고 나왔을 때 잘 정돈된 침대와 침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정리와 단정한 집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어요.

7. 욕실 2

공용부에 위치한 욕실입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이 곳에 제 취향을 많이 담았어요. 작은 무광 모자이크 타일로 빈티지한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관리 문제를 고려해 벽면 전체는 포기하고 정면의 상단부만 시공 했습니다. 색감을 잘 맞춘 덕에 아래의 포세린 타일과 잘 어울려 만족스럽게 완성되었어요.

세면대도 모자이크 타일 느낌에 맞추어 사각 세면대로 골랐고, 수전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님이 골라주신 제품인데, 빈티지하면서 귀여워 욕실에서 가장 맘에 드는 아이템이 되었답니다. 제 취향을 찰떡같이 맞춰주신 디자이너님, 고마워요 🙂

공용욕실 아이템들도 역시나 무광 니켈 소재로 선택했어요. 샤워기 호스는 물때가 끼지 않아 정말 좋은데, 유연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참고하세요~

샤워부스는 유리파티션으로 마감했어요. 유리파티션이 예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천정까지 올라가게 제작하니 거슬림 없이 예쁘더라구요. 샤워를 하면 이 공간 안에 김이 가득 차 사우나 효과도 있습니다 ^^

아르떼미데 테티를 꼭 욕실에 달아보고 싶었어요. 귀여움을 더해줍니다. 가격도 좋아요.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손잡이, 돌멩이가 이렇게 고급스러울 일인가요? 손잡이 하나로 저희 집 욕실이 고급 펜션이 되었습니다.

8. 서재 겸 게스트룸

서재 겸 게스트룸입니다. 이곳은 한 쪽 벽면에 붙박이 장을 짜 넣었고 다른 쪽에는 책장을 배치했어요. 예전부터 쓰던 책장의 길이와 방 길이가 맞지 않아 일렬로 놓지 못하고 창가와 벽면에 ㄱ자로 배치했는데, 의도치 않게 실외기를 가리게 되었습니다.

큰 창이 있는 방이라 채광이 좋아요. 문샤인들을 위해서라도 커튼을 빨리 달아야 하는데 귀차니즘은 참 이기기가 어렵네요…

꽤나 숙련된 식집사인 남편이 키운 문샤인 아이들을 소개할게요. 아직은 많은 식물들이 있지 않지만 앞으로 하나 둘 반려식물의 종류를 늘려볼 계획이랍니다 🙂

9. 발코니

거실 한 켠에는 발코니로 통하는 문이 숨겨져 있어요.

보조주방과 마찬가지로 터닝도어를 깔끔하게 가렸습니다.

예전에는 화단이 있었던 곳이라 발코니 폭이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문 안쪽으로 건조기를 넣고 남는 공간에 재활용 쓰레기통과 빨래 건조대를 두었어요. 재활용 쓰레기통은 며칠 동안 찾고 고민하다가 결국 무인양품 더스트박스로 선택했는데, 디자인도 크기도 적당해서 추천합니다.

그리고 빨래 건조대는 정말 강추템인데 미처 사용 사진을 찍어두지 못했네요… 사용하지 않을 때 저렇게 컴팩트하게 접어 보관이 가능하고 튼튼해서 좋아요.

건조기 위쪽 공간은 랙을 설치해서 수납공간으로 쓸 예정인데요, 튼튼하고 설치 쉬운 랙 추천해주실 분 계실까요? :0

침실 창문은 시스템 창호로, 발코니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에요.

주말이면 이 곳에서 우리집 식물들에게 물을 주곤 합니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식물을 이 곳에 다 모아 놓고 정원처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 기대 중이에요~!

마치며

예쁜 집이 주는 행복

인테리어 후 우리 부부의 생활 패턴에 변화가 생겼어요. 주말이면 예쁜 카페 대신 홈카페를 더욱 즐기게 되었고, 집을 더 깔끔하고 예쁘게 만들 방법을 의논하고 실행합니다. 남편은 예쁜 집에 사는 것만으로 이렇게 행복감이 커질지 몰랐다고 해요.

저 또한 집에 머무는 시간만으로도 설렘과 기대가 가득한 적은 처음입니다.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인테리어는 저희 부부의 인생에 있어 큰 결정이었어요. 늘 꿈꿔왔던 것이지만, 현실 앞에서 결정이 쉽지 않았죠.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 맞을까 흔들리는 순간에 저를 이끌어준 남편에게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예쁜 집을 만들어주신 쿤스트앤코 대표님과 모든 직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구축 올리모델링이다보니 정보 전달에 더 치중하다보니 다소 딱딱한 글이 된 건 아닌가 싶어요. 사실 여러분께 무엇보다 소개하고 싶은 것은 나만의 로망집이 가져다주는 행복이라는 걸 말씀드리며, 글을 마무리할게요.

저와 저희 집의 더 많은 이야기는 인스타그램 @neurimi_home에서 드릴까 해요. 온라인 집들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동향집의 햇살 가득 담긴 사진 보시며 좋은 기운 얻어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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