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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살 할아버지, ‘다리 절단 위기’에 수술비 마련해 준 친구 와 50년만에 극적 상봉

사진 = 김천경찰서

90살 할아버지가 과거 자신의 수술비를 마련해 준 친구를 50여 년 만에 다시 만난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경북 김천경찰서는 A씨(90)가 학창시절 수술비를 지원해 준 친구 B(92)씨와 경찰의 도움으로 상봉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1952년 전주사범학교에서 만난 동기생으로 막역한 사이였다. 사정상 A씨가 학교를 떠나 다른 지역에 정착하게 되면서 A씨와 B씨는 떨어지게 됐다. 

이후 A씨는 다리를 다쳤고 수술비가 없어 다리 절단 위기에 놓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소식을 들은 B씨는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팔아 수술비를 마련해 줬고 친구 덕분에 A씨는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두 할아버지는 40대까지는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이후 연락이 끊긴 채 살았다. 

그러던 중 A씨는 우연히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B씨를 보고 그가 김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B씨를 찾기 위해 수소문은 했고 사연을 들은 A씨의 손자가 지난 12일 김천 경찰서에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B씨가 나온 TV 프로그램 속 아파트 단지 주변을 돌며 수소문 끝에 B씨의 주거지를 확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주에 거주하고 있던  A씨는 지난 25일 김천에서 B씨와 50여 년 만에 극적 상봉했다.

A씨는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준 경찰관에게 감사하다”며 “학창 시절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죽는 날까지 우정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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