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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영화제, 김현민 영화감독과 함께한 6월 ‘월간 동물영화’ 성료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제공(이하)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제공(이하)

[노트펫] 서울동물영화제(주최: 동물권행동 카라)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개최한 6월 ‘월간 동물영화’의 상영과 인디토크를 성료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월간 동물영화’의 이번 상영회와 인디토크는 ‘켈리 라이카트 영화의 동물’을 주제로 개최됐다. 켈리 라이카트가 연출한 영화 <웬디와 루시>가 상영됐으며, 상영 후 인디토크에서는 서울동물영화제 황미요조 프로그래머와 김현민 영화감독·영화기자가 경험과 성찰을 나눴다.

인디토크는 동물을 촬영하는 영화의 아름다움과 동물에 대한 태도, 동물을 다루는 방식과 CGI를 통한 연출의 장단점, 동물을 대하는 윤리적인 태도와 사회적인 책임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김현민 기자는 “동물이 서사의 주인공이 아닌 경우 이렇게 인물과 대등하게, 거의 수평적인 위치에 놓고 평등하게 제목을 쓰는 것이 절대 자연스러운 결과는 아니다”며 “동물과 비인간동물을 대등하게 여기는 감독의 분명한 관점 자체가 굉장히 새롭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웬디가 뒤돌아 앉아 있는 루시와 재회하는 장면에 대해서 루시만의 시간과 감정과 지각 능력을 가진 점을 켈리 라이카트 감독이 주체적으로 묘사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현민 기자는 카라의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에 대해 언급하며 “누가 나를 어떻게 대해주길 바라느냐 생각하면서 비인간 생명들을 대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미요조 프로그래머는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서뿐 아니라,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촬영장에서 동물과 관계를 맺거나 촬영하면서 이전에는 포착하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2024년 ‘월간 동물영화’는 ‘동물 촬영’이라는 주제로 기획됐으며, 다음 ‘월간 동물영화’는 7월 24일 <당나귀 EO>를 상영한다. 상영 후 인디토크에서는 이원우 감독과 함께 ‘여섯의 EO와 각자 다른 얼굴들의 집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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