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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몰래 접촉 중인 ‘외국인 감독’ 2명 공개…“한 명은 옛 기성용의 스승”

이임생 기술이사, 감독 후보 면담 위해 유럽으로 출국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 / 뉴스1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 일선에 선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이사가 유럽으로 출국했다. 현재 공석인 새 사령탑 후보 2명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 이사는 유럽에서 이 후보들과 대면 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축구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이 이사가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지난달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감독 선임 작업 일선에 섰다. 이 이사는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정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최우선 감독 후보에 대한 기류도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국내 감독들이 최우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고,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이 급부상하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국내 후보군 중 김도훈 전 임시감독이 직접적인 거절 의사를 밝혔고, 홍명보 울산HD 감독 역시 “나보다 나은 후보가 등장하면 내 이야기는 들어갈 것”이라며 돌려 표현했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현재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감독에 취임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에 축구계에서는 이 이사가 유럽으로 출국해 현시점 가장 유력한 후보 두 명과 만나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후보 중 한 명인 포옛 감독은 기존 전력강화위원회 12인 후보 목록에 있던 인물로 20113-2014시즌 선덜랜드의 컵대회 준우승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임대로 와 있던 기성용을 핵심 선수로 활용하며 한국 축구와 간접적인 인연을 맺기도 했다. 

다만 이후 맞았던 팀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AEK아테네, 레알 베티스, 상하이 선화, 지롱 댕 보르도,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나, 그리스 대표팀 등을 이끌었지만 경력이 잘 풀리진 않았다. 

최근 경력은 그리스 대표팀이었는데 예선 B조에서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상대로 1무 3패를 기록해 예선 4승 1무 3패로 예선 탈락했다. 예선 탈락 후엔 그리스를 떠났다. 

다비드 바그너 감독 / GettyimagesKorea

바그너 감독은 12인 후보에는 없었지만 전력강화위 마지막에 추가된 4인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포함됐지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출신의 바그너 감독은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있던 허더즈필드타운을 201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승격시켰고, 첫 시즌 잔류까지 성공하면서 능력을 입증받았다. 

그러나 독일로 돌아가 샬케04를 이끌었을 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후 스위스의 영보이스,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노리치시티 등을 이끌었다. 바그너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짧고, 클럽 외에 국가대표를 이끈 경험이 전무하다.

이 이사는 두 감독과 면담을 치른 뒤 국내로 돌아와 국내 감독 후보와도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KFA는 이 이사의 면접 결과를 토대로 기존 후보와 함께 종합 평가해 최종 후보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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