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이혼으로 6살 조카와 함께 남자친구 집에서 거주하게 된 누나
결혼을 약속하며 상견례까지 진행한 남자친구와 파혼을 결심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친의 누나가 이혼하고 저희도 파혼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상견례까지 한 남자친구와의 4년 만의 만남을 어제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운을 뗐다.
A씨 커플의 위기는 지금으로부터 1년 6개월 전 시작됐다. 남편과 이혼하게 된 남자친구의 누나가 6살짜리 조카와 함께 남자친구 집에 함께 살게 되면서 평소 싸울 일 없었던 A씨 커플의 싸움은 점점 잦아졌다.
A씨는 “데이트하고 있는데 누나가 남친에게 ‘우울하다’며 연락한다. 이혼 초반에는 상황이 이해돼서 남친을 일찍 들여보내는 등 배려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새 소아과, 유치원 행사, 주말 키즈카페 등 조카의 자잘한 스케줄에 남자친구를 데려가려고 하기 시작했다. 보통 이런 장소에는 남편과 함께 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라며 토로했다.
작성자, 갈수록 남자친구에게만 의존하는 누나의 모습에 막막함 느껴
A씨에 따르면 결혼생활을 하며 가정주부로 지내왔던 남자친구의 누나로 인해 남자친구의 지갑 사정역시 녹록지 않아졌다. 졸지에 두 명이나 늘어난 식구로 인해 기본적인 생활비 지출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남자친구의 누나는 주말이면 ‘답답하다’며 A씨 남자친구의 비용으로 떠나는 드라이브를 즐겼다.
심지어 개인 약속이 생기는 날이면 조카를 A씨의 남자친구에게 맡기기도 했다. A씨는 “같은 여자로서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 초반에는 다 같이 재밌게 만나기도 했는데 1년 반 동안 지속되니 솔직히 힘들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의 누나가 남자친구에게 의존하는 정도가 갈수록 줄어들기는커녕 더 커지는 것 같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남자친구와 만난 4년의 시간을 버리고 고작 이런 일로 파혼했냐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결혼 후 독립하면 괜찮겠지’, ‘시간 지나면 나아 지겠지’라고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결혼 후 제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남자친구에게는 파혼의 원인이 ‘누나’라고 밝히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눈치 챘을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제가 속이좁고 못된 걸지도 모르겠다. 갈수록 더 쪼잔해지는 제 모습에 자괴감도 들고 짜증이 난다. 남자친구가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랄 뿐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결혼하면 더 골치 아팠겠다. 선택 잘 했다”, “남친 누나가 왜 이혼했는지 이유가 보인다”, “1년 넘도록 버틴 게 대단하다”, “절대 쪼잔하고 속 좁은 거 아니다. 충분히 스트레스 받을 상황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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