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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걷던 중 땅이 쑥 꺼져”…세종 도심 산책로서 깊이 3m 싱크홀 발생

세종시 도심 공원 산책로서 깊이 3m 싱크홀 발생

세종시

세종시의 한 도심 공원 산책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어진동 한 아파트 인근 공원 산책로에서 지름 2m, 깊이 3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즉시 복구 작업에 나선 세종시는 보행자 접근을 통제한 뒤 크레인과 펌프 등 복구 장비 5대를 투입해 이날 밤 10시까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진 데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려 복구 작업은 중단됐다.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복구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근길 오른쪽 다리 빠진 시민…하마터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다행히 현재까지 싱크홀 발생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출근길에 나선 30대 남성의 오른쪽 다리가 싱크홀에 빠져 자칫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A씨는 TJB와의 인터뷰에서 “8시 50분경에 출근하는 길에 걸어가다가 갑자기 몸이 쑥 들어가는 그런 기분이었다”라면서 “지금도 아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날 세종 지역에는 오후 7시 2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으며 평균 46㎜가 내렸다. 오후 9시쯤에는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산책로 하부의 오수관로 이탈로 지반이 침하하면서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복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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