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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현과 파리올림픽 한국 첫 메달 딴 박하준… 예정됐던 내년 3월 입대 취소 ‘겹경사’

2024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은 ‘박하준 X 금지현’

왼쪽이 금지현, 오른쪽이 박하준 /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의 첫 메달 주인공은 우리 국민들에게 다소 낯선 종목에서 나왔다. 이름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국민들의 관심을 일순간에 자신들에게 쏠리도록 만들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이 열렸다.

이 경기에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 조합이 나섰다. 이들은 박하준-금지현은 경기 막판까지 추격전을 벌였으나 간발의 차로 금메달까지는 닿지 못했다.

그러나 메달 색깔은 이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두 조합은 예상치 못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김우민의 남자 자유형 종목 400m 동메달,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종목 오상욱의 금메달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지현은 ’24살’ 아이 엄마, 박하준은 내년 3월 군입대 취소 

박하준의 부모님은 소속팀 KT를 통해 “하준이가 긴장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내가 더 긴장하면서 봤다. 전 세계에 우수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값진 결과”라며 기뻐했다.

이어 “식당에 축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막내 덕분에 이런 소중한 경험도 하고 정말 자랑스럽다. 돌아오면 맛있는 음식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뉴스1

24살이지만 ‘아이 엄마’인 금지현은 “금메달 결정전 끝나고는 통화 못했는데, 앞서 본선 끝나고 은메달 확보했을 때는 영상통화 했다. 온 가족이 모여서 다들 울고 있더라. 그 덕분에 기운을 받았다”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그는 딸 역시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울음의 의미는 다소 남달라(?) 웃음을 자아낸다. 금지현은 “딸은 짜증이 나서 울더라. 자꾸 카메라에 얼굴 가져다 대서 그런 거 같다”라고 웃었다.

박하준은 이번 은메달로 군 면제라는 값진 선물도 받았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군 면제 생각은 별로 안했지만 막상 이렇게 받게 되니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내년 3월 상무 입대 예정이었고 소속팀과도 다 이야기를 끝내 상태였는데 이번에 군 문제가 해결되면서 내년에도 KT에 남을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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