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지한, 동국대 명예졸업장 받아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이 동국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최근 이지한의 어머니는 그가 사용하던 개인 채널에 “8월 22일에 지한이의 명예졸업식이 있었습니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과 함께 명예졸업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지한은 지난 2022년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부에 재학 중이던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로 세상을 떠났다.
공개한 명예졸업장에는 “위 사람은 2018년 3월 본교 예술대학 연극학부 입학 후 소정의 학위과정을 이수하지 못하였으나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며 동국대학교 명예를 드높이고 동문들의 귀감이 되었으므로 명예졸업장을 수여함”이라고 적혔다.
명예졸업장 공개한 어머니 “사랑하고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졸업식에 갔다 와서 몸살이 심하게 나서 오늘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그날의 일을 회상해 봅니다”라며 졸업식에 다녀온 심경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졸업식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내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밝은 모습으로 졸업을 축하하는 학생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꼈다는 어머니는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물이 흘렀다. 우리 가족은 꽃다발을 준비하지 않았다. 받을 지한이가 우리 곁에 없는 게 너무 슬펐기 때문”이라고 했다.
“명예 졸업장을 괜히 받으러 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지한이는 만지지도 못하는 명예 졸업장을 지한이의 영정사진 앞에 두고서 엄마, 아빠, 누나는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립니다. ‘지한아 명예졸업을 축하한다'”라며 아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듣고 있지? 지한아? 보고 있는 거지? 사랑하고 많이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라며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지한은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배우로 전향해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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