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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접착제 ‘안약’으로 착각해 눈에 넣은 40대 女… 20개 병원 응급실서 이송 거부

안약으로 착각해 눈에 순간접착제 넣은 여성… 20곳 병원에서 모두 ‘거절’ 당해

SBS

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해 ‘실명 위기’에 놓인 40대 여성이 20곳의 병원에서 모두 이송을 거부당했다.

지난 3일 SBS는 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해 눈동자에 넣은 40대 여성 A씨가 20곳의 응급실에서 모두 거절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순간접착제 성분의 속눈썹 연장제를 안약으로 착각해 눈동자에 넣었고, 눈꺼풀이 완전히 달라붙게 됐다.

계속되는 ‘응급실 뺑뺑이’… “환자 스스로 병원 찾아야”

A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은 생리 식염수를 묻힌 수건을 A씨의 눈 주위에 감싸는 등 응급처치를 진행했고, 그를 이송할 수 있는 응급실을 찾기 시작했다.

구급대원들은 서울, 경기, 인천 등 20곳이 넘는 수도권 병원에 전화를 돌려봤으나, 그 어느 곳에서도 A씨의 이송을 허락받지 못했다.

결국 구급대는 한쪽 눈꺼풀이 완전히 붙고 눈 안쪽이 검붉게 부어오른 채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A씨에게 “스스로 병원을 찾아봐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야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사고가 발생한 토요일, A씨는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주말내내 찾지 못했고, 이틀이 지난 평일에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전공의들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A씨와 같은 응급환자는 물론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의 ‘응급실 뺑뻉이’ 사례가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오는 추석 연휴 기간을 응급실 유지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추석 연휴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은 129 또는 120에 전화하거나 응급의료 포털 홈페이지 ‘이젠’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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