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앞두고…한국 정부 ‘대형특수’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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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다음달 1~7일)를 앞두고 한국 정부와 관광 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동거리 / 연합뉴스

소비심리가 위축된 중국에서도 이번 국경절 연휴 동안 약 12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K팝과 뷰티 등을 활용해 한국 여행을 매력적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다음달 11일까지 김포공항, 제주국제공항,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서울 강남스퀘어 등에서 ‘환영주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월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한국방문의해 환영주간 개막행사에서 대화하며 웃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주간 개막식에 참석한 장미란 제2차관은 “방한 관광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는 만큼, K팝과 음식, 스포츠 등 특색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더욱 즐거운 여행을 제공하겠다”며 “관광지의 수용태세와 관련 제도도 점검해 관광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제주도가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선두주자가 돼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매력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약 12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85%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지난 7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911만 명으로,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268만 명에 달한다. 8월 말 기준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하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환영주간에는 김포공항과 제주국제공항에 환영 부스가 설치돼 외국인에게 올리브영, 신라 및 롯데면세점, 유니온페이 등에서 제공하는 할인 혜택과 한국 여행 정보가 제공된다. 서울 강남스퀘어에서는 K-팝 댄스 체험 행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의 공연이 펼쳐진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퉁청, 에어비앤비, 클룩 등 온라인 여행사(OTA)와 협력해 대학생과 가을, 지역 관광을 주제로 개별 관광객 유치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방한 상품 전용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 10월 10일까지는 알리페이와 함께 명동에 홍보 부스를 설치해 영수증 인증 행사와 할인권(쿠폰북) 제공, 사진 부스 운영 등을 통해 한국 방문객을 환대할 계획이다.

주요 호텔들의 예약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는 국경절 연휴 동안 전체 1600객실 중 하루 최대 1518실이 예약됐다. 또한, 파라다이스시티는 10월 첫 주 평균 예약률이 8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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