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쿠타가와상 최초의 여성 심사위원 고노 다에코의 미스터리한 역작 ‘하얀 코 여자’가 출간됐다.
마치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 소설의 첫 장은 주인공 엘레나의 삶을 파국으로 몰고 간 가장 큰 사건을 무덤덤하게 소개하며 시작한다.
어린 시절부터 ‘양초 가게 엘레나’라 불리며 모두의 이목을 끌고 세간의 소문에 오르내리며 살아간 여인, 엘레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항구 도시에서 시작한 신혼 생활에는 사랑과 낭만 대신 그녀를 향한 남편의 집착과 광기가 함께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분노와 의심으로 자신을 옭아매는 남편이 저지른 살인 사건과 그에 따른 사형 소식으로 인해 그녀의 삶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한다.
남편의 죽음으로 어쩌면 엘레나는 아름다운 미망인이자 자유로운 여인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사형대를 뒤로한 채 아내에게 달려든 남편의 행동은 그녀를 평생 ‘하얀 코 여자’로 살아가게 한다. 한 번의 결혼과 한 번의 상처. ‘하얀 코 여자’는 이 전대미문의 사건이 휘몰아친 그날 이후, 그녀에게 남겨진 평범하고도 기구한 나날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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