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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영향이 여기까지…바이오·의료 R&D 역량 위축 우려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 연구개발(R&D) 역량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안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62건이었던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분기 236건, 3분기 223건으로 계속 줄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50건과 비교해 10.8% 감소한 수치다.

올해 2분기 국내 임상시험 건수는 15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안 의원실은 전공의 집단 사직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임상시험이 더욱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바이오산업. / FOTOGRIN-shutterstock.com

안 의원은 임상시험 중 국내 개발 건수와 비중이 줄면서 R&D 자금이 국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종합병원 임상·연구 교수들이 응급실로 차출되면서 임상시험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연구 교수들이 응급실로 차출되는 등 R&D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R&D 자금 유출과 병원 연구 인프라 붕괴는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는 치명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라도 의정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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