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번 이상 화장실 찾는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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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려워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 방광의 증상과 관리법을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방광. / 9nong-shutterstock.com

성인 기준 정상적인 소변 횟수는 하루 4~6회 정도다. 그런데 만일 8회 이상 소변을 본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내 압력이 요도 압력보다 높아질 때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노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나이가 들면 소변 배출 신호를 전달하는 배뇨신경과 방광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과민성 방광에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의 주요 증상으로는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게 되어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것,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것,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에 소변이 나와 옷을 버리는 경우 등이 있다. 수면 중에 두 번 이상 화장실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과민성 방광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먼저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소변량을 늘리고 방광 근육을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알코올 역시 이뇨 작용을 촉진해 빈뇨와 절박뇨를 유발할 수 있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지만, 반대로 너무 적게 마시면 방광 내 소변이 농축되어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하루 물 섭취량은 1000~2400mL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골반 근육 운동도 과민성 방광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골반 근육층을 강화하면 아래로 처진 방광과 요도의 자리를 탄력적으로 잡아줄 수 있다.

운동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항문을 조인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오므리고, 이 상태를 6~8초간 유지한 후 서서히 풀어준다. 이를 8~12회 반복하며 한 세트를 완성한다.

한 세트가 끝날 때는 항문을 빠르게 5~10회가량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마무리한다. 매일 하루 5세트씩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증상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방광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방광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보톡스 주사는 방광 근육을 이완시켜 소변을 자주 보지 않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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