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정상서 텐트 치다 추락한 야영객…헬기 출동한 구조대가 극적 구조
전북 완주의 대둔산 정상에서 야영하던 야영객이 텐트와 함께 100m 높이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야영객은 자칫 큰 불상사를 겪을 뻔했지만, 헬기를 동원해 구조에 나선 구조대에 극적으로 포착되며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다.
지난 8일 전북도 소방본부는 전날 오후 10시 2분께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정상 인근에서 30대 남성 A(30대)씨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TV가 전한 바에 따르면 A씨는 100m 높이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진 뒤였음에도 기적적으로 의식을 보존했고, 이후 119 긴급전화에 전화를 걸었다.
A씨는 119에 “정상에서 굴러떨어진 것 같다. 정신을 잠시 잃었다”라고 직접 신고했다.
시야 제한되는 ‘야간’ 구조 상황…기적적으로 위치 확보
A씨 구조를 위해 소방과 민간 산악구조대 44명이 출동했지만,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 구조 특성으로 인해 위치 파악은 쉽지 않았다.
야간 수색을 이거가던 때, 구조대원들은 대둔산 정상 인근에서 A씨의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가방과 신발 한 짝을 발견했다. 로프와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통해 절벽 아래쪽으로 내려가 수색한 끝에 A씨를 찾을 수 있었다.
최초 발견 당시 A씨는 텐트 구조물과 천에 뒤엉킨 상태였다. 머리가 4cm 찢어지고 다리 한 군데가 부러졌지만 의식은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헬기 이송을 위해 A씨를 먼저 산악용 들것에 싣고 교대로 들며 다시 100m 높이의 산을 올랐다. 이후 신고 7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정상에 도착해 헬기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A씨가 야영을 위해 산에 올라 텐트를 치던 중 텐트와 함께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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