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풀가동’ 만으로 다이어트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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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머리를 썼더니 배가 고프다는 말을 한다. 실제로 사람은 두뇌 활동에 어느 정도의 칼로리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뭔가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칼로리를 더 태울 수 있을까? 두뇌활동과 칼로리 소모에 대해 알아보자.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장기다.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하루 에너지의 20%를 쓴다. 같은 무게의 근육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10배다.

즉, 인간은 하루 320kcal를 생각하는 데 쓰는 셈이다.

기사의 이해를 돞기 위한 이미지. 깊게 생각 중인 남성. / PeopleImages.com – Yuri A-shutterstock.com

그렇다면 몸을 움직이지 않고 두뇌활동을 하는 것만으로 살을 뺄 수 있을까?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거나 창작 등의 활동에 집중함으로써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쉽게도 효과는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루 8시간 집중적인 인지 활동을 하면 별 생각 없이 빈둥거릴 때와 비교해 100kcal 정도를 추가로 소모할 수 있다.

만약 악기 배우기처럼 청각, 시각, 촉각 등을 동원한 공감각적 인지 활동을 8시간 내내 한다면 200kcal를 더 태울 수 있다. 하지만 200kcal는 고작해야 카페라테 한 잔 분량의 열량이다.

이렇게 격렬한 활동을 할 때나 가만히 있을 때나 별 차이가 없는 이유는 뇌가 간접비용이 많이 드는 장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파에 기대어 쉬고 있을 때도 뇌는 쉬지 않는다. 그저 깨어있는 상태이기만 해도 두뇌는 끊임없이 주변의 정보를 취합하고 판단하며 본능적인 반응을 준비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도 두뇌는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

따라서 집중적인 인지 활동을 할 때 에너지를 더 소모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 차이가 미미해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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