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소변’ 본 자리에 뿌리는 ‘매너 워터’… “필요하다 VS 굳이”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며 5년 째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30대 여성 A씨는 최근 반려견 산책 문제로 고민이 많다.
그의 고민은 반려견과 산책을 할 때 필수적으로 들고 다니는 ‘배변 봉투’처럼 반려견의 마킹(강아지들의 영역표시)과 소변을 뒤처리하기 위한 ‘매너워터’로부터 시작된다.
A씨는 “며칠 전 반려견과 산책을 나갔는데 강아지가 아파트 화단에 소변을 누는 것을 지켜보던 주민이 혀를 끌끌 차면서 ‘소변본 자리에 물 좀 뿌리라. 냄새난다’며 불쾌해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가 엘리베이터나 건물 내부 등에 소변을 본 거면 당연히 치워야 하는 게 맞지만, 흙에다 본 것도 치우라고 하니 솔직히 좀 억지 아닌가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펫티켓’의 일종이 된 ‘매너 워터’
평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매너 워터’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누리꾼들을 몇몇 봐 왔지만, 강아지가 수시로 마킹을 할 때마다 일일이 물을 뿌릴 생각을 하니 한숨부터 나온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정리한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려견이 소변을 본 자리에는 필수적으로 물을 뿌려야한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소변을 치울 물까지 들고 다니라는 요구는 다소 과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로 나뉘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반려인들에게 ‘매너 워터’를 강요하기보다 자연스러운 펫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한편 ‘매너 워터’는 반려견이 산책 중 소변을 보거나 마킹을 한 자리에 흔적을 없애기 위해 뿌리기 위한 물을 뜻한다.
반려동물의 배설물 수거는 지난 2018년 3월 22일부터 의무화돼, 수거하지 않을 경우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수거’가 어려운 소변은 법적으로 제지할 방도가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 생겨난 ‘매너 워터’ 문화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견주들의 ‘매너’이자 ‘펫티켓'(펫+에티켓)의 일종으로 자리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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