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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량은 똑같은데 왜 나만? “다이어트의 열쇠는 유전자”

체중 감량 정도의 차이는 유전자에 있다는 해외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다이어트. / pakww-shutterstock.com

지난 11일(현지시각) 해외 매체인 헬스데이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운동과 스포츠를 위한 분기별 연구’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세에서 40세 사이의 성인 3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일주일에 세 번, 20~30분씩 달리기를 했다.

한 그룹은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달리기를 했고, 다른 그룹은 대조군으로 참여했다. 8주 후, 체중 감량과 유전적 특징을 비교한 결과, 신진대사에 영향을 끼치는 ‘스키니 유전자’의 조합이 체중 감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스키니 유전자를 가장 많이 가진 사람들은 8주 동안 최대 5kg을 감량한 반면, 유전자가 없는 사람들은 1.8kg 조금 넘게 감량했다.

특히, 총 14종의 유전자 중 PPARCG1A라는 유전자가 체중 감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전자는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며, 체중을 가장 많이 감량한 참가자에게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체중 감소의 약 62%가 유전자와 관련이 있고, 나머지 37%는 운동 및 생활 습관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다른 스키니 유전자들은 식단, 지방 저장, 신진대사, 지능 및 심리적 상태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 주저자인 에섹스대 스포츠‧재활‧운동과학대학의 헨리 청 박사는 “스키니 유전자들은 상호 연결돼 있어, 운동과 생활 습관의 변화 없이는 체중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젠가 의사들이 유전자에 따라 운동과 식단 계획을 개인 맞춤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군가의 특정 유전적 프로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건강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더 나은 성공적인 개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유전자가 체중 감량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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