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준, 생애 첫 영화 주연… 언론에 ‘자필 편지’로 홍보
영화와 드라마에서 신스틸러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이병준(60)이 생애 첫 주연을 맡은 영화 공개를 앞두고 언론에 자필 편지를 보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더 글로리’, JTBC ‘재벌집 막내아들’, ’18 어게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중년 배우 이병준은 13일 기자 50여 명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해당 메일에는 자필로 쓴 편지가 첨부되어 있었다.
편지에서 이병준은 “20살 젊었던 시절 마냥 좋아서 올랐던 연극 무대, 그리고 1995년 ‘영원한 제국’의 단역으로 시작한 영화배우 생활, 솔직히 그 시절에는 잘 몰랐다. 진정 연기가 무엇이며, 배우 생활이란 것이 어떠하리란 것을, 이 길이 저에게 얼마나 많은 기쁨과 눈물을 줄 것임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렇게 걷기 시작한 배우라는 직업, 감사하게도 지금껏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서고 있다”라면서 “뒤돌아보면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동안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한결같이 제 길을 계속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고마우신 분들의 따뜻한 지원 덕분이다. 이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이어 “육십간지가 한 바퀴 돌아 지금 나이에 이르러 부그럽지만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를 완성했다. 4월 말 개봉에 앞서 시사회 및 GV(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하고자 하며, 이 자리에 OOO 기자님의 참석을 간청드린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병준은 “배우로서 앞으로 연기를 해나가는 데 크나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시사회가 진행되는 장소와 날짜 등을 적었다.
이병준은 영화 관련 키워드로 기사를 검색해 나오는 기자들에게 모두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카인의 도시’를 연출한 송창수 감독은 연합뉴스에 “이병준과 함께 색다른 영화 홍보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며 “어떻게 하면 진심이 더 잘 전달될까 하는 생각에 직접 편지를 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카인의 도시’는 가짜뉴스와 학교폭력, 청소년 마약 등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로, 이병준은 가짜 제보에 의한 보도로 검찰의 조사까지 받는 기자 강현수 역을 맡았다.
이병준의 자필 편지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너무 멋지다”, “영화 대박 나시길”, “명품 조연으로는 너무 아까운 분이다”, “화이팅입니다” 등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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