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항공업계가 내년 추석 연휴 예약 경쟁으로 한창 뜨겁다. 10일 이상의 대장정 연휴가 예고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최대 5배까지 상승하는 ‘패닉바잉’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1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내년 추석 연휴는 정말로 ‘황금연휴’로 평가받고 있다. 10월 3일 개천절(금요일)부터 시작해 6~8일 추석 연휴(월~수요일)와 9일 한글날(목요일)까지 최소 7일간 연차 없이 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10일(금요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주말까지 합쳐 총 10일의 긴 연휴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려는 ‘얼리 버드족’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기 여행지의 항공권 가격이 예년 대비 5배에서 8배까지 치솟고 있다.
네이버 항공권 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내년 추석 연휴(10월 3일~10월 6일) 기간 동안 베트남 다낭 왕복 항공권의 최저 가격이 124만 원에 달한다. 이는 현재 주말 평균 15만 원에서 20만 원대와 비교했을 때 무려 8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장거리 노선도 마찬가지로 급등하고 있다. 현재 1년 뒤 추석 항공편 예약은 편도만 가능하지만, 이 가격이 평년의 왕복 항공권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파리행 편도 항공권은 134만 원, 프랑크푸르트행은 170만 원부터 시작하고 있다. 현재 파리행 왕복 항공권 가격은 80만 원에서 90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달 초부터 온라인상에서는 내년 추석 연휴에 출발하는 마일리지 항공권을 발권하려는 사람들 간의 클릭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연말 만료 예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소진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과열 양상이 보이고 있다. 두 항공사는 2019년부터 유효기간이 10년이 지난 마일리지를 소멸시키는데, 코로나19를 감안해 3년 연장이 되었고, 그 만료일이 올해 말이다. 마일리지 소유자들은 2012년, 2013년, 2014년에 적립한 마일리지를 올해 12월 31일까지 소진해야 한다.
내년 추석 연휴 기간 항공권은 오픈과 동시에 동이 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항공사가 많아 발권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지만, 사이트 접속조차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행 및 항공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통 10월 중순에는 겨울 휴가나 내년 초 설명절 예약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는 수준인데, 1년 전 연휴에 대한 예약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에서는 패닉바잉이나 포모(FOMO) 심리에 휘말리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아직 출발까지 1년이 남아있어 노선 운항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패키지 여행사의 상품 구성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 변동이 클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항공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전세기 특가 상품을 많이 내놓을 것이므로, 개별 예약보다 패키지 이용 시 훨씬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여유롭게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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