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소울푸드 마늘…잘못 보관했다간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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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는 마늘은 여드름을 완화하고 감기와 독감을 예방하는 데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마늘 특유의 매운맛과 냄새를 내는 황 화합물인 알리신은 혈압을 낮추고, 혈액 순환을 도와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이런 마늘을 잘못 보관하면 우리 몸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마늘의 올바른 보관법을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마늘. / New Africa-shutterstock.com

마늘 껍질에는 페놀성 화합물이 있어 곰팡이 포자 증식을 막아준다. 하지만 껍질을 벗기면 이 보호막이 사라진다. 게다가 껍질을 벗기는 과정에서 마늘 조직이 손상되면서 곰팡이가 피기 쉬워진다. 따라서 깐마늘은 보관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곰팡이가 핀 마늘은 그 부분만 도려내고 먹어선 안 된다. 통째로 버려야 한다. 곰팡이가 생겼다는 것은 마늘이 이미 부패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곰팡이가 핀 마늘뿐만 아니라 함께 보관하던 다른 마늘도 버리는 게 좋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곰팡이 포자가 이미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

곰팡이 핀 마늘을 먹으면 체내에서 미코톡신이라는 독성 화합물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위장질환, 메스꺼움, 복통, 알레르기 반응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곰팡이 자체도 문제다. 건강한 사람은 실수로 이를 소량 섭취해도 큰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하지만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이 약간의 곰팡이가 치명적일 수 있다.

문제는 마늘에 피는 곰팡이는 주로 흰색, 혹은 파란색인데 마늘 자체의 색이 밝아 한눈에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늘을 요리에 사용하거나 그대로 섭취하려 한다면 우선 잘 살펴봐야 한다.

그렇다면 마늘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늘은 서늘하고, 건조하고, 어두운 상온에 보관해야 한다. 통마늘은 그물망에 담아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곰팡이에 취약한 깐마늘은 통마늘과 달리 밀폐용기에 키친타월을 깔고, 뚜껑을 닫아 습기를 차단한 채 0~4℃ 사이에서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차단해 버리는 것이 깐마늘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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